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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조기 투자' 과기부 장관 요청에 화답한 통신 3사

  • 2020.07.02(목) 17:23

유형자산 취득 관련 항목 수치 부쩍 확대
"대부분 5G 투자 관련 발주라 봐도 무방"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 1분기 5세대(5G) 통신 관련 투자를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정부가 주문한 5G 조기 투자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통신3사의 연결 기준 올 1분기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규모는 총 3조5465억원에 달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조232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80%나 늘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9387억원으로 55% 확대됐고, KT는 33% 1조3749억원으로 33% 증가했다.

통신사들의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의 대부분은 유형자산 취득과 관련돼 있으므로 이를 5G 관련 투자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형자산 관련 항목을 보면 5G 투자 관련 발주를 얼마나 했는지 알 수 있다"며 "물론 이 항목에 통신장비만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물론 이렇게 파악되는 투자 규모는 통신장비를 발주한 것만으로도 집계되는 성격이므로 통신사들이 분기 실적발표를 할 때 공개하는 시설투자(CAPEX) 규모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통신3사가 1분기에 투자한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조825억원과 비교하면 약 70%나 급증한 것이므로 의미가 상당하다.

통신사업 위주로 재무제표를 볼 수 있는 별도 기준으로 분석하면 통신3사가 5G에 집중 투자했음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실제로 별도 기준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합계는 3조1010억원으로 전년 2조3030억원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KT 1조2323억원, SK텔레콤 9553억원, LG유플러스 9134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 가장 급증한 쪽은 54%에 달한 LG유플러스였다. 이어 SK텔레콤 38%, KT 22% 순이었다.

이로써 통신3사는 정부의 5G 조기투자 주문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난 통신3사 수장들은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올 상반기 5G 투자 규모를 4조원 규모로 조기집행한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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