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SKT 30%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 알뜰폰 어쩌나

  • 2020.12.30(수) 12:39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온라인용 출시 준비
알뜰폰에 도매제공 안하기로, 업계 고사 우려

SK텔레콤이 월 3만원대와 월 5만원대 5세대(5G) 신규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5G 요금제보다 30% 가량 저렴한 것이며 알뜰폰의 5G 요금제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를 알뜰폰에 도매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 알뜰폰 시장이 자칫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온라인 5G 신규 요금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요금제는 오프라인 대리점이 아닌 온라인 전용이다. 대부분 알뜰폰 요금제처럼 온라인 사이트에서 가입할 수 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인 대신 요금을 낮춘 것이다. 

SK텔레콤의 5G 신규 요금제는 월 3만8500원(데이터 9GB)과 월 5만2500원(200GB) 두가지다. 기존 월 5만5000원(9GB)과 월 7만5000원(200GB)보다 30% 저렴하다.

SK텔레콤은 LTE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각각 월 2만원대(2GB)와 월 3만원대(5GB), 월 4만원대(120GB)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요금부담 완화 및 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신규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라며 "코로나 확산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지속 검토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제는 '유보신고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유보신고제란 인가 대신 정부에 신고만 하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제도로 기존 2~3주 가량 걸리던 심사기간이 15일 내로 줄어든다. 

다만 신고 내용에 부당한 이용자 차별이나 공정경쟁 저해 등 우려 요소가 있으면 정부가 반려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SK텔레콤과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신규 요금제가 알뜰폰을 고사할 위험이 있다며 제동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신고한 월 3만8500원의 5G 요금은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의 5G 최저 요금(월3만9600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KT엠모바일(KT 계열)과 LG헬로비전(LG유플러스 계열) 등 다른 주요 알뜰폰 업체의 5G 최저 요금제가 월 3만원~5만원대인 것을 감안해도 손색이 없다. 

SK텔레콤은 이번 신규 요금제를 알뜰폰 업계에 도매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 알뜰폰 시장이 자칫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동통신사의 특정 요금제를 가져다 해당 요금제 가격의 일정 비율을 이통사에 도매대가로 납부하고 재판매하는데 이번 SKT 신규 요금제는 재판매가 안된다는 것이다.

한 알뜰폰 사업자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알뜰폰의 판매 방식과 겹치는 온라인 전용이라 사실상 알뜰폰과 직접 경쟁하는 셈"이라며 "이통시장 1위 사업자가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이면 다른 통신사업자는 물론 알뜰폰 업체까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3사와 알뜰폰 업체가 제공하는 혜택이 제각각이고 이용자 타겟이 다르기 때문에 알뜰폰 업계가 우려할 정도의 시장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에 대해 정치권에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 출시가 향후 각 이통사의 정책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과방위 간사(더불어민주당) 역시 "기존 요금보다 최대 30%까지 저렴한 요금제라는 점에서 국민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고객의 요금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온라인 요금제 출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요구가 있었던 만큼, SKT의 신규 요금제는 이에 부합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신고 요금제의 고객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해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워치 뉴스를 네이버 메인에서 만나요[비즈니스워치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