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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NHN ,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 2021.08.13(금) 12:27

주력인 게임 부진에 영업익 10% 감소
신사업 영역은 '쑥쑥'…하반기 기대

NHN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력인 게임부문 부진 탓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웹보드게임의 비수기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이벤트도 없었던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NHN은 하반기 웹보드 게임 매출 회복과 신사업 성장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NHN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461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기 대비로는 0.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38억원을 나타냈다. 전기 대비 18.3% 줄어든 수치다.

NHN의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NHN의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77억원, 275억원이었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게임부문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NHN의 전체 매출에서 게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다. 비게임 부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수익성은 게임 부문이 훨씬 높다. 게임 부문의 성패 여부에 따라 NHN의 전체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다. 2분기 게임부문 매출은 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전기 대비 22.2% 감소했다. 결국 게임 부문의 부진 탓에 NHN 2분기 실적이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NHN은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NHN은 하반기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작 게임으로는 연내 유명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건즈업'과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게임 포커 클래식'의 iOS 버전도 연내 출시된다.

반면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등 신사업 영역에서는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전기 대비 8.3% 상승한 1962억원을 나타냈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PG 매출 확대와 광고 사업 전반 집행 물량 확대 덕분이다. 특히 NHN페이코의 페이코오더 주문 금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식권 판매도 전년 대비 65% 늘었다.

하반기 페이코는 자체 포인트 결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NHN은 모바일과 실물카드로 모두 제공되는 '페이코 포인트플러스'를 통해 포인트 결제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2%, 전기 대비 2.9% 늘어난 796억원을 기록했다. NHN커머스의 PG 및 솔루션 매출 증가와 미국 소매시장 활성화에 따른 NHN글로벌 매출 상승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NHN커머스는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한·중·일을 잇는 크로스보더 사업자로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커머스 부문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 기반 커머스 사업자로서 2023년 상장을 위해 착실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커머스는 이미 이익이 확대되고 있고 2023년 이후 상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 시기가 이익이 극대화되는 시점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부문에서는 NHN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글로벌 MSP(클라우드관리) 사업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전년 대비 51.3%, 전기 대비 13.7% 증가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안 CFO는 "기술 부문에선 내년 하반기 정도에 흑자 기조에 들어설 것"이라며 "다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건립이나 지방에서 확대되는 기술 부문 사업 영향으로 예상컨대 2023년 내지 2024년 성장 폭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NHN벅스의 B2B 매출 증가와 NHN티켓링크의 콘텐츠 제작 매출 기여, NHN 코미코의 매출 개선으로 전년 대비 15.9%, 전기 대비 7.9% 증가한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대표는 "올해 2분기는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등 신사업 영역에서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종합 IT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면서 "NHN은 클라우드, AI 등 자체 기술력을 지속 확장해가는 한편, 전문적인 독립법인 설립으로 사업을 가속화하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테크 컴퍼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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