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게임 '서머너즈워'의 흥행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는 실적을 견인한 서머너즈워의 신작을 이달 국내 출시하고, 연말에 글로벌 시장에 공개해 게임 매출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서비스의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컴투스는 자체 메인넷을 이달 출시하고, 신설 법인 '컴투버스' 테스트를 연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게임과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통해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서머너즈워·야구 라인업으로 흑자전환
컴투스는 2분기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10억원) 대비 65% 감소했지만, 전기 영업손실 27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국내외 시장 매출 증가 때문이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은 1934억원으로 전년 동기(1529억원) 대비 26% 늘었다. 전기 1333억원보다 45% 늘었다. 김동수 컴투스 상무는 "서머너즈 워 8주년 프로모션 효과와 야구 라인업의 호조,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의 호실적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6.55% 증가했다"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머너즈 워의 매출은 8주년 이벤트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보다 약 7% 늘었다. 역대 최대 일 매출인 8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V22 등 야구 라인업에선 시즌 개막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28% 늘었다. 컴투스는 글로벌 대표 야구 게임 브랜드로 2022년 연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글로벌 매출 1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지만, 전기보다 51%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7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전기보다 37% 늘었다. 김 상무는 "권역별 매출이 모두 증가해 안정화된 매출 구조를 유지했다"며 "글로벌 사업 역량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18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고, 전기보다 39% 많아졌다. 김 상무는 "종속회사의 편입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며 "서머너즈워 브랜드 마케팅 강화와 등으로 마케팅 비용 역시 늘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신작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이달 국내에 공개하고, 11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8월 16일 국내 출시에 이어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가장 성공하는 글로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메타버스로 날까
컴투스는 게임 등 콘텐츠에 특화한 신규 메인넷 'XPLA'를 이달 출시한다. 컴투스는 그동안 테라의 메인넷을 이용해왔지만, '루나 사태'로 테라 메인넷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직접 메인넷을 만들었다. XPLA는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는 편의성과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안정성, 다른 서비스를 호환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상무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8월 19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컴투스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메타버스는 지난 4월 설립한 전문 법인 '컴투버스'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컴투버스엔 하나금융, 교원그룹, 교보문고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김 상무는 "주식회사 컴투버스를 통해 파트너사를 확장하고 4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실업, 채널A, MBN,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 다양한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했고, 유수 기업과 추가 파트너십을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컴투버스는 올해 하반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 여러 가상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플랫폼 안정화를 거친 뒤 내년 3분기부터 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2024년 1분기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상용화를 진행해 개방형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견고한 성장세에 미디어 콘텐츠와 메타버스 사업 실적이 추가돼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서비스 확대로 실적 성장을 주도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신작 출시 등으로 2023년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