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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최성원 회장 체제 돌입..."100년 기업 도약"

  • 2023.12.08(금) 10:44

2013년 대표이사 취임 후 사업다각화 성과
식음료 사업 통해 7년 연속 매출액 1조 돌파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고(故) 최수부 선대회장이 2013년 타계하며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은 지 10년 만이다. 남다른 사업안목으로 광동을 매출액 기준 5대 제약사로 끌어올린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며 과거 전통을 잇고, 혁신을 지속해 100년 기업의 기틀을 다잡는다는 계획이다.

최성원 회장, 광동제약 새 시대 열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최 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아버지인 최 선대회장 밑에서 20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는 실무부서에서 근무하며 '비타500', '광동옥수수수염차' 등 광동의 대표 제품의 출시와 마케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후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3년 선대회장의 유고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고 2년 뒤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최 회장은 취임 당해인 2013년을 경영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한방 의약품 사업에 주력하던 '최씨 고집'을 내려놓고 식음료를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낸 것이다.

그 결과 광동제약의 매출액은 최 회장 취임 전해인 2012년 3326억원에서 이듬해 4683억원으로 약 40% 뛰었다. 이후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광동은 7년(2015~2022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131억원으로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을 뒤이은 매출액 기준 4위 제약사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백신, 희귀의약품 등으로 의약품 사업을 확대하며 제약사 본연의 역할도 강화했다. 광동은 2015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백신 유통계약 맺으며 백신사업을 시작했고 미국 제약사인 오렉시젠테라퓨틱스의 비만 신약 '콘트라브' 등 국내 수입 품목을 늘렸다. 최근에는 천연물의약연구팀을 신설해 천연물 소재 의약품을 개발하고 소아근시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도입하는 등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최 회장 "100년 기업 도약할 것"

최 회장은 이번에 회장으로 취임하며 "더 나은 광동으로 이끌어 글로벌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의 비전을 가시화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며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국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광동은 새 시작을 앞두고 내년 경기도 과천시로 신사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본사와 연구소를 통합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스마트 근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대표로 취임한 후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강조하며 문서 중앙화 시스템, 업무 자동화, 온라인 자사몰 운영 등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고도화에 힘쓴 바 있다.

또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책자 외 임직원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각종 연차제도, 복지혜택을 과감히 개선하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ESG 경영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역점을 두고 있다. 광동은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의 안전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점검, 관리하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ESO) 직책을 신설했다. 또 본사와 공장, 연구소 등 사업장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받으며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성원 회장은 전통적인 리딩 브랜드와 신규 품목의 고른 성장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휴먼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변화하는 광동의 모습이 점차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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