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4% 많은 20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이면서 직전 1분기보다도 12.3% 많은 것이다.
2분기 매출은 3조47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커졌고, 특히 전 분기보다는 21.3% 급신장했다. 순이익은 129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13.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역시 9.2% 증가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379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조3319억원으로 7.6% 성장했고, 순이익은 2796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긍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국내 플랜트 공사와 해외 건축공사에서도 매출이 확대됐다"며 " 이런 가운데 지속적인 원가절감 추진 노력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개선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국내외에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의 공사 수주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철저한 원가절감 추진 노력으로 이익률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47조6000여억원 어치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 한해 13조80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주는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올해 22조여원 어치를 새로 따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