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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LG상사, 투르크메니스탄서 5조원 수주

  • 2015.04.09(목) 14:19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 집중 공략할 것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5조원 규모의 플랜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석유공사와 9억4000만 달러(99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해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방문 이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이뤄지는 것이다.

 

컨소시엄은 또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도 38억9000만 달러(4조8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도 서명한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쉬하바드로부터 서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지역에 있는 기존 공장에 휘발유와 경유의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짓는 것이다. (지분율 : 현대엔지니어링 93.5, LG상사 6.5)

 

GTL 플랜트 사업은 아쉬하바드 인근에 연간 천연가스 35억㎥를 처리해 경유와 나프타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분율 : 현대엔지니어링 90.5, LG상사 9.5)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이후 급물살을 탔다는 게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사업 및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양국 정부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박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GTL 플랜트 사업과 제2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의 경우, 현재 예비제안서 제출 후 지속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 곧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의 컨소시엄은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상당량의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어 엔지니어링 산업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이고, 올해 8.5%의 경제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외교 노력과 현지에서 인정받은 기술력,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수주 텃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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