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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사우디서 첫 '낭보'..1조원 호텔 수주

  • 2016.11.07(월) 15:04

사우디 국부펀드(PIF) 투자유치 후 첫 사업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법인인 펙사(PECSA, POSCO E&C SAUDI ARABIA)와 함께 사우디 메디나 인근 '메디나 하지 시티(Madinah Hajj City)'에 건립되는 9억달러(1조원) 규모의 호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호텔 프로젝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총 객실수 307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을 건립하는 공사다. 호텔은 사우디 정부가 이슬람 성지 순례객에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메디나 도심에서 3㎞ 떨어진 지역에 조성하는 신도시 '메디나 하지 시티'에 들어선다.

 

공사기간은 2019년 2월까지 총 28개월이다. 포스코건설과 이 사업을 조인트 워크(Joint Work) 방식으로 함께 수주한 합작법인인 펙사는 포스코건설과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건설회사다.

 

호텔 사업 발주처는 PIF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다르 알 히지라(Dar  Al Hijra REDIC)다. PIF는 작년 사우디 합작법인 설립 전 포스코건설에 1조2000여억원을 투자해 이 건설사 지분 38%를 확보하기도 했다.

 

▲ 본메디나 하지 시티 및 조감도 및 호텔 부지(호텔은 점선표시 내, 자료: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PIF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현지 합작법인과 함께 사우디 내 국가산업 프로젝트를 첫 수주한 것"이라며 "치열한 수주 경쟁과 잠재 리스크가 있는 중동건설시장에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발주처와 시공사 관계를 넘어 상호 지분투자에  따른 협력 구조로 '저(低)위험·고(高)수익형' 공사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유가로 사업성이 약해진 중동 건설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사업 참여 동안 공기·안전·품질 관리 등 프로젝트 관리 기법과 신공법 기술을 사우디에 전수해 이번 사업의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부터는 합작법인 사우디 직원 10여명을 송도 본사로 불러들여 12일간의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건설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현지 건설사와 차별되는 전략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며 "이를 디딤돌 삼아 중동에서 사업 참여 기회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 펙사는 PIF가 가진 발주력과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시공력 등 두 축을 발판 삼아 2025년까지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5대 건설사가 된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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