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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토큰증권 시대' 초읽기…초보투자자를 위한 지침서

  • 2023.06.22(목) 10:01

창간10주년기획[DX인사이트]
금융·실물자산 지분 쪼개 토큰 형태로 발행
기대수익률·수익배분권리 미리 파악해야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투자 환경 속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자처를 꼽자면 토큰증권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자산인 토큰증권은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DX)' 대표 사례로 봐도 무방하죠.

'K-토큰증권 시대' 개막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토큰증권은 여전히 미지에 가까운 투자처인 것도 사실인데요. 제아무리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투자대상이라고 해도 기본 배경지식 없인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 않겠죠. '토린이(토큰증권+어린이)' 최유리 PD와 증권부 김기훈 기자 간의 대화를 보시면서 토큰증권 기초 지식을 쌓으시는 건 어떨까요.

/그래픽=최유리 PD

토큰증권은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이나 미술품 같은 실물자산의 지분을 잘게 쪼갠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말해요. 종이증권을 전자화한 전자증권 또는 티머니나 하이패스, 애플페이 같은 전자화폐처럼 증권을 전자화한 것은 비슷하나 블록체인 기술을 썼다는 점이 다르죠.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인데요. 비트코인은 자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반면 토큰증권은 기존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죠. 아울러 금융자산이나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만큼 비트코인과 비교해 리스크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요.

증권을 담는 그릇이 달라졌다고 하면 좀 더 이해가 빠를 텐데요. 이자나 배당처럼 정형화된 권리를 투자자에게 주는 기존 증권과 달리 토큰증권은 비정형화된 권리도 줄 수 있어요. 만일 인기 걸그룹에 투자하는 토큰증권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토큰증권에 투자할 시 걸그룹과의 영상통화 기회나 팬미팅 우선참석권 같은 권리를 받을 수도 있죠.

현재 금융당국이 내놓은 기준대로라면 토큰증권은 소액투자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요. 기존 투자처들보다 문턱이 훨씬 낮아진다는 얘기예요. 다만 아직 가이드라인 정도만 나온 터라 명확한 투자요건을 논하기는 일러요.

토큰증권의 탄생은 새로운 투자대상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니즈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일단 토큰증권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언제 어디서든 24시간 증권 발행과 유통을 가능하게 하죠. 투자대상 역시 무궁무진해요.

물론 주의할 점도 있어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초기 시행착오는 불가피할 거예요. 투자대상이 다양한 만큼 투자대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에 나서게 될 수도 있고 소액 공모 투자 형태에서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정 정보가 쏠리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요.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선 정보가 부족한 대상에 대한 투자는 되도록 피하고 구체적인 기대수익률이나 수익배분권리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차후 거래가격과 투자대상의 실제 가치가 달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동성에도 신경 쓰는 게 좋겠죠.

현시점에서 토큰증권 시대 개막 시기를 확답하긴 어려운 건 맞아요. 관련 법과 제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토큰증권을 둘러싸고 갈수록 높아지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토큰증권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증권사들과 각 분야 기업 간의 활발한 협업을 고려하면 토큰증권에 직접 투자할 날이 그리 멀진 않은 듯 보여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최 PD와 김 기자의 토큰증권 '티키타카 토크'를 만나보러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