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달라지는 게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들이 게임 사업을 분리·독립하는 가운데 다음게임과 CJ넷마블을 각각 이끌 홍성주· 권영식 대표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오늘은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네, 지난주에 나란히 출범한 곳이죠. 다음게임과 CJ넷마블인데요. 오늘은 이들 게임사를 각각 이끌게 될 홍성주 대표와 권영식 대표를 다루려고 합니다.
<앵커>임 기자. 이 두 회사는 포털 다음이랑 CJ 계열사에서 떨어져 나온 곳 아닙니까.
<기자>그렇습니다. 다음게임은 검색업체 다음에 있던 게임 사업부문이 분리 독립한 곳이고요. CJ넷마블도 CJ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CJ E&M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곳입니다. 두 곳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출범한 것인데요.
앞서 네이버도 지난해 검색과 게임부문으로 회사를 쪼개 'NHN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분리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업체들이 게임 사업을 따로 떼어내는 것이 요즘 추세라 할 수 있는데요.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고 조직을 전문화해 벤처 특유의 유연한 사고와 빠른 의사결정을 하려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 환경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뀌는 만큼 달라진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입니다.
<앵커>전에는 인터넷 기업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여러 사업을 같이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네 과거에는 인터넷 업체들이 사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외부 게임사를 사들이면서 게임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특히 포털 업체의 경우 검색 플랫폼에 게임을 접목하면 이용자수가 늘어나 트래픽도 증가하고 새로운 사업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몸집을 불려왔습니다.
요즘에는 이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동안 키워 놓은 게임 사업이 이제는 독립해도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겠다 싶었던지 홀로서기를 시키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게임 사업은 조직이 작을수록 기동성이 있고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해져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떼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그렇다면 임기자. 따로 떨어져 나온 다음게임이나 CJ넷마블은 존속법인에 기대지 않고 독자 생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할 일이 많겠네요.
<기자>그렇습니다. 그동안 부모 품에 의지해 자라다가 이제는 출가해서 기반을 닦아야 하겠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게임의 홍성주 대표와 CJ넷마블의 권영식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다음게임은 준비한 신작 게임으로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리니지 같은 MMO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의 '검은사막'이란 대작 타이틀을 연내 선보일 계획인데요. 이 게임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음게임의 명운이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음은 웹보드게임이나 자회사인 온네트가 개발한 게임들을 유통해왔는데요. 게임 자체로는 크게 두각을 내지 못해왔습니다.
<앵커>다음게임 얘기는 그 정도면 된 것 같고. CJ E&M에서 분리한 CJ넷마블은 어떻습니까?
<기자>CJ넷마블의 권 대표도 할일이 많은데요. 우선 CJ E&M에 남아있는 게임 개발사 CJ게임즈와 통합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게임 퍼블리싱과 개발을 하나로 합치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야 하는데요.
사실상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거나 주력인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온라인게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일들이 과제입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임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