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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시대 대세는 '중금리 대출'

  • 2021.02.01(월) 16:53

인뱅·빅테크 중심 대출 공급 확대
마이데이터 출범 후 시장 더 커져

향후 금융권의 리테일 대출 시장은 중금리 대출(연이자 10% 초반 이내)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개방으로 그간 금융정보가 부족했던 '씬 파일러(금융정보이력부족자)'는 물론 대출 수요자들의 다양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저금리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을 중금리 대출로 흡수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미 핀테크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공급 확대되는 중금리 대출

카카오뱅크는 최근 지난달 22일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21년 여신사업부문의 핵심 전략 목표인 중금리대출과 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 한해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출범을 준비중인 토스뱅크(가칭)도 마찬가지다. 케이뱅크는 정부의 정책 중금리 대출 상품(햇살론 등)외 자체적인 중금리 대출 상품 판매를 준비중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부터 '중금리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도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잡고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금리는 연 3.2~9.9% 수준으로 사실상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이다.

카카오페이, 토스, NHN페이코도 여러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중금리 대출 상품을 주력으로 중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페이는 '나의 대출 한도 금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33개 금융사의 대출을 추천해준다. 신용등급과 현재 직장정보 등을 토대로 통상 연 금리 6%~12%의 대출을 소개한다.

토스와 페이코도 비슷하다. 토스는 '대출 최대 한도 조회', 페이코는 '금융마켓몰'에서 각각 27개, 26개 금융사의 대출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가 연 금리 6~10% 초반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 데이터 시대의 개막…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

중금리 대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른바 데이터 3법의 통과 이후로 금융회사들이 종전 사용하던 금융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내놓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만 해도 매출흐름, 단골비중, 고객리뷰, 반품률 등 비금융정보를 더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대출을 진행한다.

특히 이달 중 마이데이터가 본격화하면 이같은 흐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경우 신용점수, 직업정보 외 요금납부 내역, 소비‧지출 내역 등 더욱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금융정보가 부족해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대학생, 주부 등에 대한 대출취급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정보 외 비금융정보를 더욱 활발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그간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신 파일러를 위한 상품을 팔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경우 대부분 중금리 대출을 받게 될 개연성이 높다. 저금리 대출의 문턱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금융정보를 어느정도 보유한 직장인도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신 파일러는 이보다 높은 중금리 대출 시장으로 흡수될 것이란 전망이다. 핀테크 기업 한 관계자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가장 큰 타겟은 2030세대"라며 "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현재 대출 한도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 중심은 중금리 대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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