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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위협하는 기후변화…'녹색 버블' 피하려면

  • 2021.04.23(금) 08:49

친환경 정책 변화, 은행에 기회이자 위기
녹색금융 의무로 부적절한 대출 가능성
ESG 강화하는 국내 은행에도 시사점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이 은행권에도 전략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새로운 기회가 오히려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색금융 지원을 늘리고 있는 국내 은행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가 저탄소 경제 모델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 은행들도 운영과 전략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도 빠른 기후 변화 대응에 적응하고 기후 변화를 막는데 동참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혁신과 함께 주요 도전 과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은행들은 새로운 기회 창출 차원에서 기후 변화 기준에 맞춘 대출과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기후 변화가 경제 성장과 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고, 은행 신용에도 변수가 될 수 있는 규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은행은 이를 예상하고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전략 설정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은행의 경우 평판이나 재무 상황을 훼손하면서 신용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포괄적인 기후 변화 리스크 측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에 맞춰 비용과 이익 분석을 변경하고 관련 리스크를 통합해 전략적 결정과 사업 추진, 지배구조 및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후변화 관련해 더 나은 재무상황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제안 역시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기후 변화가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입자의 재무상황에 영향을 주고 은행의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은행들이 점진적으로 이를 관리하고 적절하게 가격 책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야 하고 그렇지 못한 은행들의 신용 위험은 커질 것으로 봤다.

기후 변화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것도 제안했다. 기후변화 기준과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비용과 법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며, 저탄소 자산 포트폴리의 빠른 확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녹색 버블' 등에 대한 노출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주들이 기후 변화 대응 실패를 인지할 경우 평판 훼손에 직면할 수ㄷ 있다.

아울러 친환경 정책이 은행 규제 변화로 나타날 가능성도 우려했다. 일례로 친환경 투자에 대한 완화된 자본 요구로 은행들이 실제 신용 리스크 대비 적은 자본을 보유하게 되면서 녹색 금융에 대한 의무가 부적절한 대출 인수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은행들의 기후 변화 관련 대출 익스포저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유럽은행감독청(EBA)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29개 유럽 은행들의 기업 대출 가운데 55%가 잠재적으로 저탄소 전환 리스크 영향을 받는 업종이었고 이들 업종은 은행의 탄소 전환에 민감한 익스포저의 87%나 차지했다.

결국 금융업종의 기후 변화 관련 손실이 신용 긴축으로 이어지며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규제당국은 이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기후 변화 정책 목적과 은행들의 점진적인 적응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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