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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현대차, 내수도 수출도 '빨간불'

  • 2015.07.01(수) 16:23

현대·기아차, 판매 '역주행'
르노삼성만 내수·수출 모두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와 한국GM의 경우 내수와 수출 및 해외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와 쌍용차는 수출이 발목을 잡았다. 르노삼성만이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 현대차, 내수·수출 모두 '역주행'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3.2% 감소한 241만662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0%, 해외 판매는 3.2% 줄었다. 해외 판매 중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60만3028대를 나타냈다. 해외 생산·판매도 3.0% 줄어든 208만547대에 그쳤다.

 

내수 판매의 경우 최근 레저 붐에 힘입어 RV모델이 상반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상반기 현대차의 RV판매량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7만354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주력인 승용 모델은 전년대비 6.6% 감소한 17만1171대를 나타냈다. 상반기 승용모델 중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한 모델은 작년 말에 출시한 아슬란을 제외하고는 한 모델도 없었다.

 


6월 판매량도 전년대비 1.2% 감소한 40만802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올 뉴 투싼'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4.8% 증가한 6만2802대를 팔았다. 지난 6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4월 6만3050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6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2.2% 감소한 34만5224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늘어난 근무일수 등에 힙입어 전년대비 11.3% 증가한 11만265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 생산·해외 판매는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전년대비 7.6% 줄어든 23만2571대를 나타냈다.

◇ 기아차, 신차효과로 내수 선방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1.2% 감소한 152만944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0.9% 증가한 24만2582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1% 줄어든 128만6859대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5.5%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에 영향을 줬다.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0.8% 줄어들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등의 신차효과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올 뉴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총 3만8867대, '올 뉴 카니발'은 3만2663대가 판매됐다. 이들 두 모델의 판매량은 기아차의 상반기 전체 내수 판매량의 29.5%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생산·해외 판매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판매실적은 줄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근무일수 부족과 신차 투입에 따른 라인 조정 등의 영향으로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해외 생산·판매도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난 6월 한달간 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26만392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6.8% 늘어난 4만5010대, 해외 판매는 4.3% 증가한 21만8917대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K5를 앞세워 하반기 다양한 신차들을 투입,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 르노삼성만 '쾌속 질주'

쌍용차는 '티볼리'를 앞세워 내수 시장에서는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등 신흥국 불안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 한국GM의 경우에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만이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5.9% 감소한 6만957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6.6% 늘어난 4만5420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전년대비 40.5% 줄어든 2만4390대에 그쳤다. 6월 판매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1만2372대였다. 특히 내수는 '티볼리'에 힘입어 10년만에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인 곳은 르노삼성 뿐이었다. SM5와 QM3의 내수 판매 호조에 수출에서는 닛산 로그 물량 공급에 따라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상반기 전년대비 5.9% 줄어든 30만7879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0.8% 감소한 7만1357대, 수출은 7.4% 줄어든 23만6522대를 나타냈다. 6월 판매는 전년대비 7.3% 늘어난 5만5186대였다. 내수는 0.8% 증가한 1만2233대, 수출은 9.3% 늘어난 4만2953대였다.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한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80.1% 증가한 11만2292대를 팔았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상반기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0.8% 늘어난 3만7260대, 수출은 닛산로그 투입으로 전년대비 193.9% 증가한 7만573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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