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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해외법인장 소집..'800만대 수성'

  • 2015.07.10(금) 17:20

다음주 해외법인장 회의..해외 판매 확대 주문
올해 목표 820만대..상반기 절반도 못채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잇따른 판매 부진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작년 목표했던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이를 이어가야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견인했던 해외 판매에 대한 독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주 중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정몽구 회장은 매년 반기에 한번씩 해외 법안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각 지역별 판매 현황과 전망 등을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이번 해외 법인장 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394만6067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무엇보다도 해외 판매 부진이 뼈아프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 상반기 해외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해외판매는 전년대비 3.2%, 기아차는 3.1% 감소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해외 각 지역별 시장을 점검하고 하반기 판매 확대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820만대로 설정해뒀다. 따라서 산술적으로 상반기에 410만대를 판매해야 했지만 400만대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는 것을 물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부담일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과 SUV 등을 중심으로 한 미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로컬 업체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태다.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는 환율로 고전하고 있다. 여러모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따라서 정몽구 회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해외 법인장들에게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위기 극복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들을 해외 시장에 투입,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직 회의의 의제 등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가장 시급한 현안이 판매 확대인 만큼 그에 대한 대책과 주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분석하고 하반기에는 820만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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