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정몽구 회장 "판매 확대로 위기 돌파하라"

  • 2015.07.13(월) 14:09

해외법인장회의 개최..판매 확대 주문
"현재의 위기, 체질개선 기회로 삼아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판매 확대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돌파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환율 변동 등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정 회장은 판매지원체제 강화로 판매를 확대하는 것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 및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정몽구 회장은 엔화 및 유로화 약세, 중국의 성장 둔화, 신흥시장 침체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여건과 힘겨운 시장상황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하고 판매 확대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외부 여건이 여러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렇지만 모두 이겨내 온 경험이 있다”며 “오히려 이같은 어려움을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판매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판매 일선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판매지원체제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은 내부의 강한 결속력이 중요한 때인 만큼 전 임직원이 단합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의 그렉시트 가능성 및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중국 경기 둔화 확대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신흥국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엔화 및 유로화 약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8630만대)에서 1.2%(85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시장별로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주요 시장의 판매가 위축되거나 감소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해 전년보다 4.1% 증가한 1720만대로 14년 만에 17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5.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한 395만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신차 론칭이 집중돼있는 하반기에는 신차효과를 극대화,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판매 기록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를 비롯한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대표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의 성공적 론칭과 함께 유럽에서는 씨드 개조차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