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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좋아졌어" 삼성·LG 뜨거워진 TV 경쟁

  • 2021.03.11(목) 17:22

삼성, 미니 LED 더한 네오 QLED로 1위 유지 노려
OLED 개선한 LG전자, 가격 낮춰 대세화 승부수

글로벌 TV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에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를 더한 네오 QLED로 시장 확장에 나섰고, LG전자는 개선된 OEL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올레드 대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 미니 LED 더해 새로워진 삼성 '네오 QLED'

QLED는 LCD 패널에 색 재현력을 높이는 퀀텀닷(QD) 필름을 붙여 만든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TV 주력 제품이다. 올해는 여기에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한 네오 OLED를 선보였다. 광원 크기를 기존 대비 높이 기준 40분의 1로 줄이면서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의 독자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통해 전작 대비 화질도 개선했다.

네오 QLED 8K.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TV의 기술력을 높임과 동시에 해상도별 화면 크기도 재정비했다. 삼성 네오 QLED 8K(가로화소수 8000개 안팎)는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 사이즈는 4종(85·75·65·55인치)으로 총 8개 모델이 출시된다. 8K 시장 확대에 나서기 위해 모델 수를 전년 대비 2배로 늘렸던 작년(8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4K(가로 화소수 4000개 안팎)는 3개 시리즈, 사이즈 5종(85·75·65·55·50인치)으로 13개 모델을 선보인다. 2020년형 QLED 4K가 5개 시리즈, 7개 사이즈(85·82·75·65·55·50·43인치)였던 것에 비하면 간소화됐다. 이 같은 사이즈 구성은 공급받는 패널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출시 국가별로 라인업을 다르게 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소형 TV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북미는 대형 TV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국가별 성향에 따라 출시하는 모델에 차이를 둔다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8K 2개 시리즈, 3개 사이즈(85·75·65인치)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인치)로 9개 모델을 출시한다.

다만 가격대가 작년보다 낮아지지는 않았다. 네오 QLED는 8K 85인치가 1930만원, 75인치가 1380만원이다. 지난해 QLED 8K 최상위 라인업 가격은 85인치 1940만원, 75인치 1390만원이었다. 미니 LED 등 신기술이 적용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LCD 패널 가격이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을 줄이지 못한 결과다.

초고가 제품으로는 마이크로 LED를 새롭게 추가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제품이다. 무기물 소재를 쓰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 염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처음으로 선보인 후 올해 상반기 99인치, 연내 88인치를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76인치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TV 제품도 작년에 비해 더욱 다양해졌다. 2020년형 라이프스타일 TV였던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에 이어 올해는 '더 프리미어', '더 테라스'까지 더했다.

◇ LG전자, 가격 내리고 성능 높이고

올해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오랜 목표인 'OLED 대세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라인업을 앞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고가의 상위 라인업은 제품 구분을 단순화하는 한편, 대중들이 구입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다양하게 확대됐다. 

2021년 LG 올레드 TV는 총 6개 시리즈, 18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개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달리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구성에 차이를 두지 않고,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라인업은 제품의 기능과 구성에 따라 ▲R(롤러블) ▲Z(8K) ▲G(갤러리) ▲C(표준형) ▲A(보급형) ▲B(보급형)으로 나뉜다. 작년 처음으로 출시됐던 W(월페이퍼)시리즈는 올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G시리즈에 더욱 힘을 주기 위한 결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시리즈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월페이퍼 시리즈는 신제품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다"며 "올해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을 뿐 이전 모델은 계속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미술품 액자를 닮은 외형으로 '갤러리 TV'로 불리는 G시리즈는 기존 OLED보다 성능을 발전시킨 차세대 OLED TV 패널을 탑재하면서 '올레드 에보(Evo)'라는 새 이름이 붙었다. 명암비와 검은색(블랙) 표현, 넓은 시야각 등이 갖춰진 전작보다도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표현한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제품 성능을 높이면서도 제품 가격은 낮췄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가면서 OLED 패널 가격이 크게 내려간 덕이다. LG 올레드 TV G시리즈의 출고가는 65인치 기준 2020년형 560만원에서 2021년형에서는 460만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기준으로 C시리즈도 500만원에서 410만원으로 값이 내렸다.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 고객에게 장벽이 있었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급형 제품군도 늘렸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올레드 대세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보급형 제품군은 B시리즈(77·65·55인치)와 A시리즈(77·65·55·48인치)로 나뉜다. 시리즈 구분 기준은 화면 주사율이다. 주사율은 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를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고사양이다. B시리즈는 120Hz(헤르츠), A시리즈는 60Hz를 지원한다. 

대형 TV 선호 추세에 맞춰 70인치 이상 초대형 모델도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C시리즈에 4K 올레드 TV 중 가장 큰 83인치 모델을 추가했다. 작년에는 48인치 올레드 TV로 세컨드 TV나 게이밍 TV를 찾는 프리미엄 고객을 공략했다면, 올해는 83인치 제품으로 '홈 시네마' 니즈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 미니 LED 경쟁 속 OLED의 분전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주도권 경쟁이 어느 해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미니 LED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됐을 뿐 아니라,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시장도 점점 커지면서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15년 연속 1위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가 지난해 779만대 팔리며 성장을 주도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도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는 추세다. 옴디아 조사 결과 지난해 LG전자의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은 204만7000여대로 역대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겼다. 이어 올해는 올레드 TV 시장이 6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옴디아 측 전망이다.

이는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홈코노미 수요 강세로 가전과 TV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올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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