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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QNED TV 공개…내년 '미니 LED' 대전

  • 2020.12.29(화) 18:29

백라이트에 미니 LED 적용, 퀀덤·나노셀 기술 결합
CES 2021 출격…초대형 중심 10개 모델 판매

LG전자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 전쟁의 포문을 먼저 열었다. 'QNED TV' 기술을 처음 공개하면서다. QNED는 LCD(액정표시장치) TV에서 고급 제품군으로 포진해 LG전자의 최상급 TV 상품인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미니 LED 시장 전쟁의 본격화는 내년 1월11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1'부터다. LG는 CES에서 QNED 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미니 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 'QLED TV' 제품을 CES를 통해 내놓고 시장을 다툴 예정이다.  

LG QNED TV. /사진=LG전자

◇ 올레드-QNED-나노셀 라인업 구축

LG전자는 29일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열고 미니 LED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 'LG QNED'를 공개했다. 그간 LG전자가 OLED를 앞세운 고급 TV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보다 저렴한 LCD TV에서도 고급 상품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다.

TV 화면(디스플레이)은 스스로 빛을 내는 등 자발광 TV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빛을 쏴주는 후방조명(백라이트) TV가 있다. OLED는 자발광 TV, LCD는 백라이트 TV에 속한다. LCD TV는 앞면에는 패널, 뒷면에는 백라이트가 붙어있는 구조다. 패널은 해상도와 색재현력을, 백라이트는 밝기와 명암 표현력을 결정하는 요소다.

LG QNED 백라이트에는 기존 LCD TV보다 광원 크기가 10분의 1 미만인 미니 LED를 적용한다. LED 크기가 줄어들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게 돼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또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세분화해 LCD TV의 단점인 명암비도 올라간다. 신제품은 86인치 8K 해상도 기준 3만개 가량의 미니 LED를 탑재한다. 로컬디밍 구역은 약 2500개에 달한다. 미니 LED 개수는 기존 LCD TV 대비 10~15배, 로컬디밍블록 수는 5배 이상 늘어난다.

패널에는 나노셀(Nanocell)과 퀀텀닷(QD)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신규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한다. 이름이 QNED로 붙여진 이유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로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자체 발광하는 퀀텀(양자)을 주입한 반도체 입자로, 필름에 입히면 LCD의 색 재현률을 높여준다.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는 기존 나노셀 기술에서 소재를 개선한 '나노셀 플러스'를 독자 개발한 후 여기에 퀀텀닷을 결합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TV가 빨간색을 나타낼 때 빨간색의 고유한 파장 외에 노랑, 주황 등 주변 색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표현될 수 있는데, 이를 정교하게 교정해 온전한 빨간색을 표현한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신제품은 기존 'LG 나노셀 TV' 상위 상품으로 자리잡는다. 올레드 TV보다는 하위 모델이다. '올레드, QNED, 나노셀' 순이다. LG전자는 이날 QNED의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하면서도 OLED 기술력과의 차이는 크다고 강조했다. 가격 차이도 명확하다. 아직 미정이지만 8K QNED의 경우 같은 크기 올레드 대비 절반 이하 정도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는 "올레드는 하이엔드로 계속 라인업을 가져간다"며 "완벽한 블랙, 따라올 수 없는 무한대 명암비,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 현저히 낮은 블루광 발생률 등 올레드의 장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QNED TV가 올레드 TV의 수요를 뺏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올레드는 기존 LCD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미니 LED는 올레드와는 별개로 기존 LCD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미니 LED TV 시대 열린다"

미니 LED TV는 내년 상용화 이후 폭풍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TV 시장에서 미니 LED 백라이트유닛(BLU)이 급성장해 한 분야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LCD로 변화한 것처럼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LCD 기반 위에서 자연스러운 기술 진화로 만들어진 분야라는 점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미니 LED TV 시장이 내년 171만대에서 2024년 약 70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부터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향후 2~3년 안에 미니 LED TV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미니 LED 시장 매출액을 1억3100만 달러(약 1450억원) 규모로 추정하기도 했다.

사실 LG전자에 앞서 미니 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됐던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호주에서 '삼성 퀀텀 미니 LED' 상표를 출원하며 미니 LED TV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내달 6일 진행되는 '삼성 퍼스트룩 2021'에서 최근 출시한 마이크로 LED TV와 함께 미니 LED TV를 선보일 것이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를 놓쳤다.

미니 LED TV 기술을 미리 공개한 LG전자는 내달 열리는 CES 2021에서 QNE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기점으로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내놓고 세계 시장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에 가장 가까워진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 LED TV 출시는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적잖을 전망이다.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이어졌음에도 LG전자는 글로벌 TV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며 무난한 성적을 낸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LG전자 HE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3조669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266억원으로 13.2% 늘었다. 온라인 판매 증가와 더불어 올레드,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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