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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재벌, 돈 쓸어 담다시피한 메가스터디

  • 2021.11.14(일) 07:10

상장 4개사 올 3분기 영업이익 총 570억
1년전보다 134%↑…이익률 16%→26%
주력 메가스터디교육 441억…전년의 3배

‘사교육 재벌’ 메가스터디그룹이 돈을 쓸어 담다시피 했다. 무엇보다 주력사인 대형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前)의 거의 3배나 될 정도로 벌이가 좋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그룹은 현재(9월말 기준)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메가스터디㈜와 메가스터디교육이 각각 13개사, 9개사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이원(二元) 구조 체제다. 2015년 4월, 모태기업 메가스터디㈜가 주력사업이던 초·중·고등 교육부문을 현 메가스터디교육으로 떼어 낸 데 따른 것이다.

양대 계열사 최상단에 위치한 이가 창업자 손주은(61) 회장이다. 메가스터디㈜ 지분 30.32%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동생 손성은(55)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와 함께 13.53% 공동 1대주주다. 이어 메가스터디㈜가 6.00%를 가지고 있다. 

주요 사업 계열사로는 메가스터디교육을 비롯해 메가스터디㈜, 아이비김영, 메가엠디 등이 꼽힌다. 모두 상장사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4개사의 올해 3분기 합산매출(별도기준)은 222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6.4%(70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는 570억원으로 133.7%(326억원) 뛰었다. 이익률은 16.1%에서 25.7%로 상승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빅 어닝’을 주도했다. 주력 사업인 인강 ‘메가스터디’, 재수종합학원, 단과 및 독학재수 융합학원 ‘러셀’ 등 고등부문을 비롯해 초등온라인 ‘엘리하이’, 중등온라인 ‘엠베스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7~9월 매출 1720억원을 찍었다. 1년 전보다 60.7%(649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익성이 매출을 압도했다. 영업이익이 192.6%(291억원) 불어난 441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익률은 14.1%에서 25.7%로 갑절 가까이 뛰었다. 

주력사의 선전은 메가스터디㈜ 본체의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 메가스터디㈜가 메가스터디 계열의 모태이자 지배회사지만 메가스터디 학원의 단체급식과 ‘메가스터디’ 브랜드를 활용한 중·고등 참고서, 수험서 등 메가스터디교육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체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서다. 

한마디로 메가스터디교육이 잘나갈수록 메가스터디㈜의 벌이도 좋아지는 구조다. 메가스터디㈜의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178.1%(18억원) 증가한 주요 요인이다. 매출은 27.5%(28억원) 늘어난 104억원을 나타냈다.

김영편입학원을 운영하는 온·오프 대학편입업체 아이비김영도 선방했다. 매출 185억원으로 29.6%(4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61억원으로 48.4%(20억원) 확대됐다. 이익률은 28.9%에서 33.1%로 뛰었다. 

메가엠디만이 신통치 않았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3억원) 줄어든 38억원에 머물렀다. 2020년 이후 전년 대비 분기 마다 예외 없던 증가하던 추세가 1년 9개월만에 꺾었다. 매출 또한 1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16억원) 감소, 메가스터디 4개 상장 계열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메가엠디는 대학생 및 일반성인 대상으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MEET·DEET),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LEET), 약학대학(PEET) 입시를 주력으로 변호사시험, 5·7급 공무원 PSAT(공직적격성평가)시험 등의 온·오프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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