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이 하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대규모 적자를 발표한 롯데건설을 신용등급 재검토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건설은 A+ 등급을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롯데건설의 실적은 당초 추정치를 하회한다며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올렸다.
롯데건설은 미분양 아파트 할인판매, 미착공 PF사업장에서의 대손인식 등으로 지난해 4분기 20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롯데건설이 대손상각비와 장기투자증권처분 손실 등으로 인식한 부실규모만 3121억원에 이른다.
한신평은 이 같은 부실액은 직전년도 자기자본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라며 롯데건설의 개발사업 부실을 분석해 회사채 정기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최근 '국내 주택사업의 잠재부실 분석' 보고서를 내고 분기 손실이나 일시에 인식하는 부실 규모가 직전년도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등급재검토 대상에 등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간 당기순손실이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할 때도 등급 재검토 대상에 오른다.
한기평도 손실발생 사업부문의 세부적인 현황과 다른 진행사업의 추가 손실발생 가능성을 검토한 후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