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뚫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에 주식 투자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조차 투자를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죠.
그렇다고 남들 따라 아무 준비 없이 주식 투자에 나섰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입니다. 직접 투자가 꺼려진다면 요즘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 상품도 고려할만합니다.
일반적으로 줄여서 '랩'으로 부르는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이 맡긴 자금을 알아서 대신 굴려주는 상품입니다. 개별 고객의 돈을 1대 1로 관리해주는데다 편입자산에 대한 제약이 없어 투자자 입장에선 직접 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주식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랩 상품들은 저마다의 투자 콘셉트를 갖추고 차별화된 투자 테마를 내세웁니다. 최근 정부가 야심 차게 밀고 있는 '한국판 뉴딜', 이른바 K-뉴딜 역시 주요 테마 중 하나죠.
하나금융투자가 출시한 '하나 뉴딜금융테크랩V3'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뉴딜 테마 랩어카운트 상품입니다. 뉴딜 정책을 통해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과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죠.
뉴딜은 단지 우리나라만의 정책 또는 투자 테마가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과 '그린'을 양대 축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개념의 정책 및 투자 트렌드라고 보는 게 적절합니다.
각국은 너 나 할 것 없이 디지털 주도권을 잡기 위해 '5G'와 '인공지능(AI)', '인터넷·디지털 플랫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가 하면 탄소중립으로 사람과 환경, 성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친환경차, '2차전지', '그린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미국과 중국이 디지털 플랫폼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나 유럽연합(EU)이 친환경 수소 생산에 2050년까지 750억유로(약 102조원)를 투입한다고 밝힌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2차전지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소위 'BBIG' 산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함과 동시에 19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입니다.
하나 뉴딜금융테크랩V3는 한국판 뉴딜 정책과 관련성이 높은 국내 주식과 우량 금융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 정보기술(IT)주와 관련 ETF에 투자합니다. 뉴딜 수혜주와 삼성전자·금융주에 약 6대 4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전자와 금융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딜 수혜주로 플러스알파(+α) 수익을 노리는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시황에 따라 단기와 중장기 투자 종목 비중은 조절합니다.
종목 선정과 운용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랩운용실에서 담당합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앞서 내놓은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과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V2'를 운용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 뉴딜금융테크랩V3을 굴린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긴 흐름으로 추진하는 뉴딜 정책에 초점을 맞춘 상품인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전략을 세우고 운용하죠. 투자자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시 자신의 투자 기간이나 성향과 맞아떨어지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품은 크게 선취형과 기본형으로 나뉘는데요. 중요한 수수료의 경우 선취형은 선취 0.7%에 후취로 연 1.0%가 부과되고 기본형은 후취로만 연 1.2%를 냅니다. 최저 가입 한도는 3000만원으로 500만원 이상 시 추가로 입출금을 할 수 있는데요. 최저 가입 금액을 웃도는 선에서만 일부를 출금할 수 있습니다.
계약기간은 기본 1년이나 만기 해지를 하지 않으면 연 단위로 자동 연장됩니다. 1년 이내에 중도 해지가 가능하나 선취형은 중도해지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과거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고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은 반드시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