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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다음주 공모, 에이치피오·씨앤씨인터 뭐 하는 곳?

  • 2021.05.01(토) 10:00

[다음주 주식 청약일정] 5월 3~7일
에이치피오, 증권신고서 두번 '퇴짜' 맞고 공모청약 나서
씨앤씨인터내셔널, 대주주 일가 지분 구주매출로 팔아

다음주(5월 3~7일)에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에이치피오, 색조화장품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코스닥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에 나서요.

상장 공모를 할 때 주식을 파는 3가지의 방법이 있어요.

①신주모집: 새로운 주식(신주)을 발행해서 투자자에게 파는 방법
②구주매출: 기존 경영진이나 주주의 지분을 투자자에게 파는 방법
③신주모집과 구주매출 섞어서 파는 방법 

에이치피오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③번을 선택했어요. 구주매출로 주식을 파는 사람은 현재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대표이사. 

비상장기업이 상장하는 목적은 기업 신뢰도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도 있지만, 주식시장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도 크죠.

그러나 구주매출 방식으로 주식을 판 돈은 회사로 들어가지 않고, 주식(구주)을 가진 경영진이나 주주의 통장으로 곧장 들어가는 돈. 다시 말해서 경영진이나 주주의 '투자금 회수' 성격이지, 회사의 사업자금과는 거리가 멀어요. 이러한 점은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도 반가운 재료는 아니겠죠. 

그래서 구주매출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회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투자위험요소는 무엇인지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에이치피오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투자설명서를 간단히 요약해봤어요. 

공모 청약 외에 유상증자,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도 참고하세요.

[상장 공모 청약]

◆ 5월 3~4일 에이치피오(청약증권사 대신, 키움)

① 하는 일

2012년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로바이오틱스(덴마크유산균이야기)와 비타민(트루비타민) 제품이 주력. 회사 매출에서 프로바이오틱스(59%) 비타민(24%)이 합계 83%를 차지하고, 기타(콜라겐·오메가3·락티움 등) 제품은 17% 수준. 2019년부터 오메가3, 콜라겐 등 신규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음. 판매 채널은 홈쇼핑(57%), 온라인(39%), 면세점(0.5%). 올해 동남아시아와 미국(아마존) 진출 계획. 신사업으로 반려동물 사료, 영양제 사업 계획 중.

이번 상장 공모로 확보할 자금의 약 40%(263억원)를 해외시장 투자에 쓰겠다고 밝힘. 다만 공모자금을 투자할 예정인 동남아, 미국, 스페인 등 해외시장은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현지 매출 발생하지 않음. 따라서 공모자금을 투입해도 단기간에 성과로 연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함.

② 공모 개요

희망공모가격은 2만2200원~2만5400원,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공모가격은 희망공모가격의 하단인 2만2200원으로 결정. 5월 3~4일 청약, 7일 청약증거금 환불, 14일 코스닥 상장 예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한 유사업체는 코스맥스비티아이, 쎌바이오텍.

전체 공모주 398만7632주 가운데 일반투자자에게 99만6908주(25%) 배정. 이를 다시 대신증권(79만7527주)과 키움증권(19만9381주)이 나눠서 청약받음. 균등배정 물량은 대신증권 38만8764주, 키움증권 9만9691주.

청약증권사 중 대신증권은 청약 시작일 전날(4월30일)까지 계좌를 보유한 사람만 청약 가능. 키움증권은 청약 기간(5월3~4일) 온라인 계좌 개설 후 청약 가능.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 26.51%(상장 후 1개월 내 벤처캐피탈 보유 물량 2.99% 추가로 보호예수 해제)

③ 특이점

애초 4월 초 공모 청약을 계획했다가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두번이나 요구하면서 청약 일정 연기. 연거푸 증권신고서를 고친 끝에 효력이 발생해 이번에 청약을 할 수 있게 된 것.

에이치피오는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외주생산(프로바이오틱스-크리스찬한센, 비타민-노바렉스)하고 있음. 외주가공업체의 생산 차질 혹은 관계가 안 좋아지면 수익성에 부정적. 

회사 매출에서 제품 브랜드별 비중은 덴마크유산균이야기(프로바이오틱스)가 58.8% 차지함. 단일 제품이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은 확실한 대표제품이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해당 제품의 평판이 나빠지면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는 뜻이기도 함.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이현용 대표이사가 보유 지분 중 99만6908주(전체 공모 물량의 25%)를 매각할 예정. 이 대표는 확정공모가격 기준으로 221억원 현금 확보. 이 대표 지분 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70.03%(공모 후 기준)는 상장후 2년 6개월까지 매각 제한.

◆ 5월 6~7일 씨앤씨인터내셔널(청약증권사 NH, 삼성, 대신)

① 하는 일

색조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와 같은 눈화장용 펜슬을 주력으로 1997년 사업 시작. 2013년부터 입술화장용 제품 개발을 시작해 립스틱, 틴트가 현재 주력제품으로 자리 잡음. 전체 매출에서 입술화장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6%였으나 2020년 69%로 높아짐. 이에 힘입어 매출이 2013년 136억원에서 2020년 896억원으로 약 7배 성장. 지난해 영업이익 14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를 기록.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만든 화장품을 브랜드와 유통망을 갖춘 메이커회사에 납품하는 ODM업체. 

ODM 방식이란 OEM(주문자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아서, 단순히 제품 만드는 것만 대신하는 것)과 달리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대신하는 것. 비유하면 김치찌개 레시피를 건네주면서 반드시 이렇게 만들어달라고 하면 OEM. 김치찌개를 그냥 맛있게 잘 만들어달라고 하면 ODM.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약 30%는 OEM/ODM시장이고, 일반적인 화장품 납품업체는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100% ODM 방식이라고 함. 로레알, 코티, 에스티로더 등 세계적 업체들의 품질 검사를 통과했고,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ODM 협력사 평가 1위 기록.

② 공모 개요

희망공모가격은 3만5000원~4만7500원. 5월 3일 최종공모가 확정. 6~7일 청약 후 11일 청약증거금 환불. 17일 코스닥 상장 예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한 유사업체는 화장품 ODM/OEM업체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잉글우드랩 4곳.

전체 공모주 148만주 가운데 일반청약자에게 37만주(25%) 배정. 이를 다시 NH투자증권(25만9000주), 삼성증권(5만5500주), 대신증권(5만5500주)씩 배정. 따라서 중복 청약은 가능하지만 증권사별 배정 수량이 많지는 않음.

NH, 삼성, 대신 모두 청약 시작일 전날(5일)까지 계좌를 보유해야 청약 가능한데, 5일은 쉬는 날이어서 4일까지 계좌를 만들어야 함.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24.26%. 다만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하는 공모주 가운데 일정 기간 매각금지를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이 나온다면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조금 더 줄어들 수 있음. 

③ 특이점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배은철 대표이사가 설립. 지금도 주력제품인 눈화장용·입술화장용 제품의 주요 매출처에 아모레퍼시픽이 있음. 

2020년 매출처 상위 3사의 비중은 45.53%로 1년전 38.46%보다 높아졌음. 주요 매출처와의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매출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장의 관건. 화장품 산업은 유행에 민감하고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은 특성이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하면 실적에 부정적.

최대주주는 배은철 대표(공모전 지분율 40%), 배 대표의 배우자(30%), 자녀(30%) 지분까지 포함하면 상장 전 가족이 지분 100% 보유.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배 대표(23만6800주) 배우자(17만7600주) 자녀(17만7600주)가 지분 일부 매각할 예정. 전체 공모 물량의 40%에 해당하며, 구주매출로 최대주주 일가는 희망공모가격 상단 기준 281억원의 현금을 회수할 수 있음. 최대주주 일가 지분 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74.5%(공모 후 기준)는 상장 후 2년까지 매각 제한.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3일 대한해운(1주당 발행가 2490원)
-4일 국전약품(1주당 발행가 5810원)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4일 에이트원(1주당 2주)
-6일 웹케시(1주당 1주)

*유/무상증자는 신주배정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기준일에 결제가 완료, 신주 배정(청약) 기회가 주어져요. 신주배정기준일 하루 전날은 증자를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이어서 '권리락'이 발생,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서 거래를 시작해요.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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