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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SG 경영·투자 길잡이 맡는다

  • 2021.06.16(수) 07:30

[창간기획] ESG경영, 이제는 필수다
윤석모 삼성증권 ESG연구소장
"ESG, 재무제표처럼 당연해질 것"

그야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ESG가 기업 경영과 투자 등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ESG가 반짝 유행에서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만큼 기업들이 위장 친환경을 뜻하는 이른바 '그린 워싱(Green Washing)'을 통한 분위기 편승이 아니라 안정적 존속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ESG에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SG 경영이 앞으로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윤석모 삼성증권 ESG연구소장을 만나 향후 기업 경영자, 투자자 관점에서 ESG 전망과 삼성증권의 ESG 컨설팅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윤석모 삼성증권 ESG연구소장/ 사진=삼성증권

'ESG 길잡이'로 블루오션 개척

이제 ESG 경영과 ESG 투자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로 ESG를 어떻게 경영에 접목해야 하는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는 막연한 게 현실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내 ESG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과 투자 길잡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윤 연구소장은 "ESG는 이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들의 필수 고려요소가 됐으나 실제 경영이나 투자에 활용하는 게 쉽진 않다"면서 "이에 삼성증권은 기업을 피투자자와 투자자 등으로 구분해 ESG 경영 시 무엇을 핵심지표로 삼아 공시해야 하는지, 어떤 기업에 투자하고 어떻게 공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삼성증권의 ESG 컨설팅은 경영과 투자 두 가지 측면으로 나뉜다. 법인컨설팅팀은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ESG 경영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ESG연구소는 법인 기업 등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 컨설팅을 도맡는다. 

ESG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10건이 넘는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ESG, 자본시장의 뉴노멀', '성공적인 ESG채권 발행 전략' 등 ESG의 기본 개념부터 ESG 세부 경영전략까지 매달 1건 이상의 ESG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MSCI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법인·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ESG 서비스 질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ESG 투자 단기보단 '중장기'

윤 연구소장은 ESG 투자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개인보다는 기관이 투자하기에 좋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를 원한다면 단기보단 중장기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고, 투자 시계(Time Horizon)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이 탄소 중립 달성 시기를 2050년으로 설정하고, 중국도 2060년으로 발표하는 등 ESG 투자는 단기성 테마가 아니다"라며 "수소·신재생 에너지 등 여러 ESG 테마 펀드가 있지만 1~2년 내 높은 성과를 내긴 어려워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의 니즈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ESG 열풍에 편승한 성장주 스토리가 난무하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때"라며 "무엇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시계별 전략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윤 연구소장은 대표적 ESG 관련 기술로 볼 수 있는 '탄소 포집'을 예로 들어 투자 시계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탄소 포집은 이산화탄소의 공기 중 방출을 방지하는 기술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1억 달러 기부 의사를 밝히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을 단기간에 개발하긴 어렵다. 탄소 포집을 위해선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 등을 설치해야 하고, 송전·배전 등의 시설도 깔아야 한다. 그러면 구리 등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결국 각 흐름 별로 주요 투자 종목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윤 연구소장은 ESG 투자에 있어 가장 큰 투자 주체는 '정부'로 꼽으면서 정부의 정책에 따라 ESG 투자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전기차 투자를 많이 늘리면서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졌다"면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ESG 기술의 상용화 시기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SG, 재무제표처럼 당연해질 것"

윤 연구소장은 '3년 후면 ESG 투자라는 말은 없어질 것'이라는 신진영 기업지배연구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증권사 리서치보고서에 기업 대차대조표 분석이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당연시되는 것처럼 ESG 지표 분석도 곧 당연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ESG 머티리얼리티'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ESG와 관련해 다양한 지표가 나오고 있는데 투자 관점에서 어떤 지표가 중요한지를 객관화하는 작업이다. 산업별로 주요한 ESG 주요 지표가 달라 각 산업에 맞는 주요 지표를 기업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코스피 상위 40개 기업에 대한 ESG 경영 비교 분석에도 나선다. MSCI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ESG 경영 분석 결과를 재무제표처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윤 연구소장은 ESG연구소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가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는 "ESG연구소를 리서치센터 내 설립하다 보니 기업 분석 시 ESG를 연계해 들여다보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서 "그간 산업, 배터리, 금융 등 여러 산업군에서 ESG연구소와 컬래버레이션 한 ESG 보고서를 냈는데 앞으로 전 산업군에서 리포트 작성 시 ESG를 평가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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