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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렸는데' 카카오뱅크·크래프톤 물량 쏟아진다

  • 2022.02.06(일) 12:50

[주간개미소식지]
카뱅·크래프톤 6개월 보호예수 물량 해제
아셈스·나래나노텍 상장…IPO 흥행 이을까

바닥이 보이지 않는 하락세를 계속하던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주가가 지난주 나란히 반등하면서 지난 몇 개월간 밤잠을 설친 주주들은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6개월 보호예수 조건이 걸린 물량의 매도 제한이 해제되면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오버행(주식시장에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물량) 이슈에 직면하게 됐다.

수개월 만에 겨우 주가 하락을 멈춘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가에 또다시 '하락 주의보'가 발령된 셈이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이 돌아온 코스피 시장은 하락분을 회복하면서 2700선을 넘어섰다. 연초 증시의 최대 화두인 LG에너지솔루션에만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5000억원가량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아셈스와 나래나노텍이 코스닥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상장한 스코넥과 이지트로닉스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연기로 주춤했던 IPO 열기를 다시 살린 만큼 이들이 IPO 시장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뱅·크래프톤에 다시 켜진 경고등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 4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신고가인 9만4400원에 비해 절반 넘게 하락한 수치다. 4일 28만8500원에 장을 마감한 크래프톤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장중 58만원까지 오른 후 주가가 속절없이 흘러내리면서 연일 최저가를 경신해왔다. 

멈출 줄 모르는 하락세를 이어온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가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 3일과 4일 소폭 반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3만9550원에 비해 6.4% 올랐고, 크래프톤은 지난달 28일 장중 25만7500원까지 떨어진 후 12%가량 반등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7일)와 크래프톤(10일)의 보호예수 물량이 이번주 대거 시장에 풀리면서 겨우 반등으로 돌아선 주가는 다시 하락 위험에 놓였다.

7일부터 시장에 풀리는 카카오뱅크 물량은 상장이후 6개월의 보호예수 조건이 걸린 대주주 물량과 공모당시 의무보유 확약 조건을 내건 기관투자자 지분이다.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1억2953만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억1048만주, 국민은행 3810만주, 한국투자금융지주 1905만주 등이 있다.

상장 전부터 지분을 보유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IPB)의 보유 물량 1064만주와 Keto홀딩스가 가진 1064만주도 이날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외에도 상장 당시 공모를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던 물량중 36.81%에 달하는 1326만주도 시장에 풀린다. 

이날 풀리는 물량만 총 3억3171만주에 달해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수 4억7516만주의 70%에 달한다. 당장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낮은 대주주 물량을 제외하고 IPB와 Keto홀딩스 지분, IPO 당시 6개월 확약분만으로도 상장주식수 대비 7.27% 규모다.

10일에는 크래프톤의 6개월 보호예수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공모가 49만8000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만큼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과 외국인의 6개월 확약분 매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상장 전부터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털(VC) 지분(0.64%)과 2대 주주인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가 가진 지분 13.6% 매각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텐센트가 JD.com 주식을 처분하고 해외 보유지분 축소를 시사하는 등 지분 매각에 나선 만큼 크래프톤의 지분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관·외인 순매수에 2700 회복한 코스피

설 연휴 직전 급락을 거듭하며 장중 2600선을 깼던 코스피 지수는 연휴 이후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2700선 위로 올라서며 275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한 덕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주 2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총 2456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전체 순매수 규모와 맞먹는 345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SK이노베이션, 크래프톤 등도 대거 순매수하면서 3582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이틀간 10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신규 상장주인 이지트로닉스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주가가 폭등한 진단키트 관련주 휴마시스, 내부 거래 혐의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변동이 컸던 종목을 대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셈스·나래나노텍 상장…스코넥·이지트로닉스 흥행 이을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아셈스와 나래나노텍이 7일과 8일 연달아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상장한 스코넥과 이지트로닉스는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일정을 중단하며 찬물을 끼얹었던 공모주 시장의 흥행 불씨를 다시 한 번 지핀 셈이다. 

스코넥은 지난 4일 공모가 1만3000원의 2배인 2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상한가인 3만3800원까지 오르며 '따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2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공모가 대비로는 8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지트로닉스도 공모가 2만2000원보다 6.6%보다 높은 2만3450원에 거래를 시작해 2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15.9%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주를 비롯한 여러 회사의 상장 절차도 예정돼 있다. IBKS스팩17호는 8~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9일과 10일에는 하느금융스팩21호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국스팩10호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공모청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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