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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교환사채 발행=자사주 매각?(f. 신화콘텍)

  • 2022.06.22(수) 08:00

[3분공시]1개월후 9.31% 주식교환 가능
교환가액 7041원, 주가상승시 물량 부담

휴대전화, TV, 자동차용 커넥터 등 전자부품을 제조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납품하고 직구대행업 등 유통관련업도 하는 신화콘텍이 20일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어요. 

▷관련공시: 신화콘텍 6월 20일 주요사항보고서(교환사채권발행결정)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 이하 EB)는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BW)와 달리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기존 주주에게 오히려 더 빠른 시기 물량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게요.  

교환사채 발행 공시 살펴보기 

신화콘텍은 오는 22일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3곳을 대상으로 약 66억원 규모 사모 EB를 발행한다고 밝혔어요. EB는 기본적으로 원리금을 지급하는 채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투자자가 원할 경우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채권이에요. 

신화콘텍 교환사채 발행/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조달한 자금 중 50억원은 베트남 시설투자를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16억원 가량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에요. 주목할 점은 이번 EB의 표면이자와 만기이자가 모두 0%라는 점. 3개월마다 이자를 받는 통상적인 채권과 다르게 이자가 없고 만기 때도 이자가 없어요. 

발행후 2년이 지나면 EB에 투자한 투자자가 풋옵션(Put Option)을 통해 채권 원리금을 돌려달라고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데요. 통상 풋옵션에 붙는 이자도 0%로 정했어요. 

즉 투자자는 주식교환을 목적으로 이 교한사채에 투자했다고 볼 수 있어요. 교환할 주식은 신화콘텍이 가지고 있는 보통주, 즉 자기주식(자사주)이에요. 교환가액 7041원에 교환 대상 자사주는 94만4422주. 신화콘텍 전체 발행주식의 9.31%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예요. 

이렇게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할 때 셋트로 공시하는 내용이 있는데요. 바로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자기주식처분결정' 공시. 

▷관련공시: 신화콘텍 6월 20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처분결정)

신화콘텍은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사모 EB 발행으로 인한 처분"이라고 자기주식 처분 이유를 밝혔어요. 자사주 처분예정주식수는 94만4422주. 처분가격은 교환가격과 동일한 7041원이에요. 당연히 처분예정금액도 EB로 조달하는 약 66억원. 처분예정일은 EB 납입일인 22일이에요. 

물론 자사주뿐 아니라 계약에 따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주식이나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교환도 가능해요. 정리하면,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하는 것은 회사의 자사주 매각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 

투자자가 알아둘 점 

EB는 CB, BW처럼 신주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주가 희석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에요. 대신 자기주식이 일정규모 이상 있어야 발행할 수 있는데요. 

특히 채권투자자 입장에서 사모로 발행하는 CB, BW는 1년간 주식전환이 불가능한데 반해, EB는 신주가 아니어서 별도로 락업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빠른 시기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투자자에게 유리해요. 

신화콘텍이 발행한 EB는 한달 뒤인 오는 7월 22일부터 교환청구가 가능해요. 이때부터 기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물량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신화콘텍의 주식시세는 6770원(21일 종가)으로 교환가격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인데요. 하지만 채권투자자들이 이자 없이 주식교환을 목적으로 투자한 만큼 향후 교환가격을 웃도는 주가상승 시에는 바로 시장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요. 주가상승과 함께 상장주식의 9% 이상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 주세요. 

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은 투자자인 증권사들이 이자 없이 주식교환을 목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어요. 증권사도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조달금리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포기하고 주식교환을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베트남 시설투자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도하는 방법 등도 고민했다"라며 "CB, BW는 신주발행으로 지분 희석이 있지만 EB는 자사주를 장내 매도하는 것보다 투자자에게 미칠 시장충격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라고 말했어요. 

*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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