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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도 꺾인 은행주...실적이 반전될까

  • 2022.07.19(화) 14:29

정부 규제로 수익성 개선 어려워져
주가 저평가...호실적 통한 회복 기대

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기대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가 오름에 따라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높였지만 정부의 압박으로 대출금리를 따라 높이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 있을 은행주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우려와 다르게 양호한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금리 올라도 은행 못 웃자…하락하는 주가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 은행 지수는 지난 4월 14일 784.67에서 23% 하락한 602.82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은행주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KRX 은행 지수는 카카오뱅크,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9개 종목으로 구성돼 은행주의 평균 주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통상적으로 은행주는 금리가 상승할 때 주가도 오른다고 알려져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월14일 이후 기준금리가 연이어 3번이나 인상됐음에도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두 상관관계가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은행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우선 정부의 규제 리스크 영향이 있다. 새 정부가 금리공시 제도를 개선하고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하도록 하면서 은행들은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출금리를 높여야 하지만 당국의 압박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기사:사상 첫 빅스텝에 은행 긴장…대출금리 어쩌나(7월13일)

은행이 자본을 조달하는 단기금리는 오르는데 이익을 남기기 위한 장기금리(대출금리)가 유지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자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주가 큰 폭 조정을 보인 이유는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기인한 것"이라며 "특히 미국 국고채 2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가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은행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 계획도 은행주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위는 취약 계층의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금감면 및 저리대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책자금만으로는 과제 추진이 어려워 은행권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발표, 은행주 상승 계기점 될까

증권가에서는 오는 21일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은행업권 실적 발표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은행업권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미국의 씨티은행도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13%나 급등하기도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2분기 추정 순익은 약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감독당국 권고 추가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실질 경상순익은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 증가해 당장 실적에 대해서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주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배다. 지난 2020년 3월 코스피 지수가 1457까지 하락했을 때 은행주 평균 PBR이 0.30배였음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인 것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라 은행주 평균 PBR이 0.30배까지 추락했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재도약 가능한 주가 수준"이라며 "다만 규제 리스크 우려가 여전한 만큼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더 커진 배당 매력

은행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주 관점에서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분석에 의하면 연간 배당수익률 기준 KB금융과 신한지주는 6~7%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8%대, 기업은행과 지방금융지주는 9%대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는 주가 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시장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 수준이 상승했으나 9%대 배당수익률은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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