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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미국주식 서비스 대폭 강화…정영채 사장 '광폭 행보'

  • 2022.09.21(수) 11:10

투자리서치 업체 밸류라인과 독점적 사업협약
투자정보 서비스 확대 및 차별화 플랫폼 추진

NH투자증권이 미국주식 중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정영채 사장이 직접 발로 뛰면서 이를 진두지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그가 강조해온 '투자플랫폼 육성' 철학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영채(오른쪽) NH투자증권 사장과 하워드 브레처 밸류라인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과 영국으로 6일간의 출장길에 오른 정영채 사장은 20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투자 리서치 전문회사인 밸류라인(Value line)과 독점적 사업 협약을 맺었다.

밸류라인 사무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NH투자증권에서 정 사장을 비롯해 김홍욱 Global사업본부장, 최장현 뉴욕현지법인장이 참석했다. 밸류라인에서는 하워드 브레처 대표, 제이슨 와이즈버그 부사장 등이 동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밸류라인의 리서치 서비스 도입에 대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장 전략의 첫 사례"라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보다 전문화, 현지화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밸류라인은 1931년 미국에서 설립된 90년 역사의 투자 리서치 전문회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및 나스닥100기업에 대한 분석 정보, 증시 및 경제분석 리포트, 모델 포트폴리오 추천 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독립 리서치 회사가 다수 존재하는데, 밸류라인은 그 중에서도 리서치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나스닥에 상장(시가총액 약 8700억원)된 대표적인 업체다. 특히 밸류라인 리서치 서비스는 워런 버핏, 찰리 멍거 등 유명 가치투자자와 미국 내 대형 투자기관들이 구독하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밸류라인 리서치에서는 주요 지수 종목에 대한 한 페이지 요약 리포트가 매주 나오며, 'Selection & Opinion' 섹션을 통해 리스크 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리포트도 발간한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밸류라인 투자정보 원문(영어)뿐만 아니라 리테일 고객 눈높이에 맞게 일부 리포트를 번역 및 편집한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독점 제휴의 핵심에는 특히 NH투자증권 뉴욕현지법인의 역할이 컸다. 정 사장의 투자플랫폼 육성 철학에 맞춰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기반을 오래 전부터 마련해온 덕분이다. 

정 사장은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 구축을 위해 이번 출장기간에 미국 현지 공모주, 비상장주식 및 부동산 투자 중개 등 서비스 범위의 단계적 확대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에서 프리IPO(Pre-IPO, 상장 전 지분투자)와 부동산, 사모·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수점 주식거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핀테크 회사를 발굴하고, 이들을 국내 투자자 성향과 관련 법령에 맞게끔 맞춤 소개하겠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은 타 증권사와 달리 미국 현지 브로커 라이선스를 통해 미국 주식을 직접 중개하고 있다. 또 업계 최초 애프터마켓 4시간 연장 서비스 도입, 뉴욕 나이트 데스크 운영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등 앞선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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