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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3분기 영업익 685억원 '털썩'…전년비 76%↓

  • 2022.10.27(목) 17:30

긴축·인플레이션에 자기자본 2위 증권사도 '직격타'
브로커리지·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줄고 운용서도 손실

증권가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2위인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685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6%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3조7245억1400만원으로 이 기간 4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9억39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2146억5400만원 대비 94.4%나 쪼그라든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2338억5800만원, 영업이익은 3844억2200만원이다. 매출은 11조7348억8800만원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고강도 긴축과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3분기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보다도 19.6% 감소한 14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은 모두 축소됐다. 

반면 글로벌 증시 악화에도 해외주식 약정금액이 늘어 이 부문 수수료수익이 늘었다. 해외주식 자산 또한 전분기보다 8%가량 증가했다. 또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이 부문 시장점유율 역시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IB(기업금융)부문은 적극적인 딜 추진으로 3분기 누적 회사채 대표 주관 및 유상증자 인수·주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시장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악화 등에 ECM(주식발행시장), DCM(채권발행시장), 부동산 관련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운용 부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긴축을 위한 금리 상승이 지속되며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3분기 손실 폭은 축소됐다"며 "향후 금리 스탠스가 안정되면 평가손실분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우량 국공채 중심으로 크레딧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선제적 ELS(주가연계증권) 운용 규모 축소와 지속적인 자체 헤지(hedge·위험분산) 비중 관리, 탄력적인 발행량 조정 등을 통해 손익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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