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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두산로보틱스…공모주 1주라도 더 받으려면?

  • 2023.09.20(수) 10:00

공모가 2만6000원 확정.. 21~22일 일반청약 진행
7개 증권사에서 청약.. 청약자수·청약한도 확인해야
물량 많은 곳 유리하나 청약자 몰리면 '균등' 어려워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두산로보틱스가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확정하고 21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 배정물량과 청약한도가 달라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픽=비즈워치

글로벌 4위 협동로봇 제조사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사람과 함께 협동하며 작업하는 협동로봇 제작사다.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로봇의 한계(위험성, 높은 사용 난이도, 높은 가격)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나의 생산활동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산업용로봇과 다르게 사람과의 협업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협동로봇 시장에서 국내 1위, 글로벌 4위다. 글로벌 1~3위는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 화낙(FANUC), 테크맨로봇(Techman Robot)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로봇테마 강세 속에 주가가 급등한 협동로봇 제조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와 유사한 사업을 한다.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이들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매출로만 시가총액이 3조4000억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두산로보틱스의 상장공모에 기대감을 가지는 시각도 많다.

두산로보틱스의 희망공모가(2만1000~2만6000원)는 삼익THK, 에스피시스템스, 라온테크, 화낙, 야스카와전기와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해 결정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적자기업이어서 2026년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익을 토대로 PER을 평가했다. 참고로 현재 매출을 반영한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으로 산출한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9000원~2만4000원이었다. ▷관련기사:[공시줍줍]두산로보틱스,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정한 이유(9월15일)

배정물량 한투·미래가 많지만…청약자 확인해야

두산로보틱스가 상장공모로 판매하는 주식수는 1620만주이며, 이 가운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은 최소 405만주(25%)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21일 오전 8시부터 22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까지 총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중복청약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별 배정물량, 청약한도 등을 확인 후 7개 중 1개 증권사를 선택해야한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증권사별 일반투자자 배정물량/그래픽=비즈워치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136만5170주를 일반투자자에 배정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 45만5056주, 키움·신영·하나증권은 각 13만6516주씩 배정한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의 절반은 균등배정, 나머지는 비례배정으로 나눈다. 균등배정은 최소청약 기준을 충족한 청약자 전원에게 균등하게 배정하는 방식이며, 비례배정은 청약 주식수만큼 비례적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균등배정으로 한 주라도 더 확보하려면, 배정물량은 많고 청약자수는 적은 증권사에 청약해야 한다. 다만 청약자수는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배정물량이 많은 증권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배정물량이 적은 증권사에 청약자가 몰리게 되면 1주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

올해 진행한 파두 청약 사례를 보면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으나 배정물량도 많은 덕에 균등배정으로 돌아가는 몫도 3.35주로 가장 많았다. 반면 KB증권에는 균등배정물량을 넘어서는 청약자가 몰리며 0.43주를 기록했다. 청약자 10명 중 6명 가량은 1주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서도 배정물량이 적었던 미래에셋증권은 균등배정 0.27주를 기록했다. 그 결과 이 증권사에 청약한 일반투자자는 27%라는 어려운 확률로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파두,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균등배정 결과/그래픽=비즈워치

다만 배정물량이 많은 증권사에 신청하더라도 청약자가 몰리면 많은 물량을 균등배정으로 받기 어렵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사례를 보면 배정물량이 가장 많았던 KB증권에 신청했더라도 평균 1주밖에 받을 수 없었다.

당시 KB증권은 대표주관회사로 251만4069주의 균등배정물량을 배정했으나 213만153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균등배정 주식수는 1.18주로 집계됐다.

따라서 다수 증권사 중 한 곳을 선택해야하는 공모주 청약때는 청약일 마지막까지 최대한 청약자수를 확인하고 가장 경쟁이 덜 치열한 증권사에서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례배정 노린다면 청약한도 높은 곳 유리

균등배정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청약자금을 투입해 비례배정까지 노린다면 배정물량과 함께 1인당 청약한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사례를 보면 KB증권에는 청약신청주식이 3억3871만5490주나 들어왔으나 비례배정 물량(251만4069주)도 많았기 때문에 경쟁률은 134.7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청약에서 미래에셋증권에는 청약신청주식이 KB증권의 7분의 1 수준인 4827만6920주가 들어왔으나 비례배정 물량(11만4276주)이 적어 경쟁률이 422.46대 1로 집계됐다.

또 최대한 많은 주식을 청약할수록 공모주를 더 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한도가 높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 증권사별 우대등급에 따라 청약한도는 다르지만 일반등급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번 두산로보틱스 청약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청약한도가 6만8000주(청약증거금 8억8400만원)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만2500주(2억9250만원), NH투자증권과 KB증권 각 1만5000주(1억9500만원), 키움증권 8000주(1억400만원), 하나증권 6000주(7800만원), 신영증권 4000주(5200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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