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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코빗 합산 30%…거래소 점유율 지각변동?

  • 2026.02.26(목) 07:40

업비트 50%·빗썸 20%초반대까지 밀려
"제도화와 맞물린 변화...경쟁 이어질것"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업비트와 빗썸이 주춤한 사이 코인원과 코빗이 치고 올라오면서 거래소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은 각각 50%, 20%초반대로 하락한 반면 코인원과 코빗은 10% 중반대까지 급상승했다. 실제 지난 24일 오후 코인게코에 따르면 각 거래소의 일거래금액은 업비트 1조9643억원(49.4%), 빗썸 8852억(22.5%), 코빗 6030억원(15.1%), 코인원 5234억원(13.9%)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5일에는 코빗의 유에스디코인(USDC) 거래량이 전일대비 크게 줄면서 다시 업비트 62%대, 빗썸 25%, 코인원 8.8%, 코빗 3.5%로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거래소 점유율에 큰 변동이 온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수년간 국내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 60~70%대, 빗썸 20~30%대로 두 거래소가 95%가량을 차지했고, 코인원 1~2%, 코빗이 0.3~0.4%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점유율 변동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했다.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으로 시장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코인원과 코빗이 공격적으로 수수료 무료 등 공격적인 유인책을 진행했고, 업비트는 간간이 마케팅을 이어 가긴 했지만 독과점 논란에 대한 의식과 11월말 해킹 사태가 터지면서 공세를 자제해왔다.

빗썸의 오지급 사태도 점유율 변화의 도화선이 됐다. 사태 발발 이후 빗썸은 일주일간 수수료 무료를 진행하며 점유율을 30%대로 방어했지만, 이후 개미투자자들의 이탈과 마케팅 공세가 막히면서 점유율이 20% 초반대까지 주저앉았다.

이 와중에도 빗썸은 50종 코인에 대해 메이커 주문에 마이너스 수수료(-0.01%)를 얹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장 침체와 이번 사태로 고객들의 신뢰에도 금이 가며 개인투자자 유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 점유율 변화가 일시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빗썸의 오지급 사고로 금융당국의 이목이 대형거래소에 쏠린 와중에, 빗썸이 당분간 마케팅 공세를 재개하기 힘들고 업비트도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 코인원과 코빗이 높은 점유율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코인원과 코빗이 USDC 등 단일 코인 거래량 증대에 의존하고 있는 점과 수수료 무료 등 출혈 정책을 지속하기 힘들어 다시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막대한 비용을 써가며 이용자 확보와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은 당장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도화와 시장 재편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올리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거래소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 변동이 급격하게는 아니지만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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