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리던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이 모두 퇴장했는데요. 올해는 새로운 금융 리더십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조직 장악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홀로서기가 과제가 될 것이란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앵커>
김 기자. 한 가지 확인하나 하죠. 박근혜 정부 들어 금융권 CEO들 얼마나 많이 바뀐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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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그룹은 대부분 리더십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엔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또 7월엔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새로 취임했습니다. 연말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진데요.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김주하 농협은행장, 첫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이 새롭게 금융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초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임기가 끝납니다.
<앵커>
지금 얘기만 들어보면, 업계를 이끌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거의 교체됐는데요. 신임 회장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잘하고 있습니까?
<기자>
올해가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 같은데요. 우선 취임 후 첫 새해를 맞는 임영록 회장과 임종룡 회장은 올해도 여러모로 비교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국내 대표 금융그룹 수장에 오른데다, 내부적으로 처한 상황도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금융권에선 ‘임의 전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두 임 회장 모두 내부에 뚜렷한 지원세력이 없어서 조직 장악이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은 이사회, NH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라는 만만치 않은 견제 세력이 있어서 부담이 더 큰데요.
결국 견제 세력들을 어떻게 잘 아우르면서 소신을 펼칠 수 있느냐가 경영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KB금융과 NH농협금융은 지난 연말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경쟁했잖아요. 들리는 말로는 인수합병, 그러니까 M&A 성공 여부도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다던데, 그게 무슨 얘깁니까?
<기자>
KB금융과 NH농협금융 모두 비은행 부문 강화가 가장 급한 숙제입니다. 특히 올해는 금융권에서 대형 M&A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M&A 결과가 두 임 회장의 경영 성과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선 농협중앙회의 확실한 지원을 이끌어낸 임종룡 회장이 먼저 웃었습니다.
NH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4대 금융그룹으로 뛰어올랐는데요. 고배를 마신 임영록 회장은 올해 더 공격적으로 M&A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 기자! 한동우 회장과 김정태 회장은 홀로서기가 핵심이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그건 또 무슨 얘깁니까?
<기자>
임영록, 임종룡 회장처럼 한동우, 김정태 회장도 처지가 비슷합니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왕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바통을 이어받았고 또 대형 M&A보다는 조직 통합과 안정화가 우선 과제라는 점에서 그런데요.
그러다 보니 한 회장과 김 회장 모두 왕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홀로서기가 화두입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뗀 지는 꽤 됐는데요. 외부에선 왕회장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두 금융그룹 모두, 아직도 현재 회장과 전임 회장의 라인이 공존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할거랍니까? 다 정리한답니까?
<기자>
왕회장이 임명한 경영진이 지금도 대부분 건재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긴 한데요. 그러다 보니 그룹내 CEO나 임원 인사 과정에서 현•전임 회장간 갈등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옵니다.
왕회장이 입김을 넣어서 기존 회장의 라인을 견제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요.
한동우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경영에 들어갔고 또 김정태 회장 역시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있는데다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한 안팎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회장 모두 올해 홀로서기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오늘 말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