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LG전자 TV 구원투수, 하현회 사장

  • 2014.01.14(화) 10:38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LG전자 TV사업의 구원투수로 임명된 하현회 사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상욱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지난 연말 LG그룹 인사에서 LG전자 TV부문 담당으로 선임된 하현회 사장 얘기입니다.

 

<앵커>
지난 LG그룹 인사에서 TV담당 사장이 교체됐죠. 전임인 권희원 사장이 2년만에 자리를 물러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LG그룹은 지난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LG전자 TV담당 사장을 2년만에 교체했는데요. 보통 사업부를 맡고 있는 사장들의 경우 적어도 3년 정도의 임기를 보장해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그룹 고위층에서 LG전자 TV사업의 성과가 미진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LG전자 TV사업의 상황이 어떤가요? 세계 2위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그만하면 잘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최종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요. 3분기까지 성적으로 보면 LG전자의 TV사업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하지만 삼성과의 격차는 상당한데요. 1위인 삼성이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LG의 점유율은 14%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3위인 소니는 7%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TV시장에서는 일본 소니와 중국업체들의 반격이 거센데요. LG전자가 시장을 지키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 LG전자 TV부문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TV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2%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장사를 해서 손에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LG전자는 경쟁자와 극심한 경쟁때문에 매출은 그럭저럭 나왔지만 수익률이 급감했다. 뭐 이런얘기가 되는 겁니까?

 

<기자>
예, 작년에 전체 TV시장이 부진했는데요.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마케팅을 많이 하게 되고, 결국 이 비용들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새로 부임한 하현회 사장 얘기를 좀 해볼까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네, TV나 스마트폰을 보면 크고 작은 화면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시청자분들도 LCD니 OLED니 하는 것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자업계에서는 이것을 패널이라고 부르는데요. 하현회 사장은 LG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패널 전문가입니다.

 

다만 하 사장 본인이 기술을 전공한 것은 아닌데요. LG그룹내에서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전략기획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왔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단순한 제품개발 자체보다 어떤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어떻게 팔아야 할 것인지에 더 정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 사장은 승진 직전에는 LG그룹의 시너지팀을 맡고 있었는데요. 그만큼 그룹 최고위층의 신뢰가 두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LG디스플레이가 미국 애플과 거래를 시작하게 된 것도 하 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하던데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네, 하 사장이 지난 2009년 LG디스플레이에서 중소형, 모바일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시절인데요. 당시 애플은 LG디스플레이에 LCD패널 생산을 맡기면서 5억달러의 선수금을 지급했습니다. 계약기간도 5년에 달했구요.

 

아직 생산도 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선금을 준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하 사장이 LG 제품의 장점을 가지고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였습니다. 특히 삼성과 LG가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던 시절이었던 만큼 애플의 공급건은 LG디스플레이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하 사장 선임에 현재 LG전자 대표이사인 구본준 부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예, 하현회 사장이 선임되면서 LG전자 내부에서는 발탁인사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과거 구본준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하면서 하현회 사장을 크게 신임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LG는 LCD패널 생산을 위해 필립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요. 하현회 사장이 실무적인 부분을 맡아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하 사장은 이후 회사 전체의 전략과 기획을 담당하는 자리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구 부회장이 신임하는 인물이라는 얘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하 사장은 LG전자 TV사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을텐데요. 무슨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LG전자 TV사업의 성장이 중요한 이유는 계열사들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LG전자의 TV가 많이 팔려야 부품을 만들고 있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실적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하 사장은 일단 얼마전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서 향후 전략을 조금 공개했는데요. 삼성전자나 소니 등 경쟁사들이 UHD라고 하는 초고화질 TV에 집중한 반면 LG전자는 UHD TV는 물론 다음 세대인 OLED TV까지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인데요.

 

하 사장은 우선 초고화질 TV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OLED TV의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LED TV가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먼저 선점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LG전자 내부에서는 하 사장이 TV분야에 대해 해박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LG전자의 TV사업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지 지켜봐야 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