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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LG전자 '안살림' 맡은 정도현 사장

  • 2014.03.18(화) 10:28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LG전자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구본준 부회장과 함께 경영에 나서는 정도현 사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상욱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정도현 LG전자 사장에 대한 얘기인데요. 정 사장은 지난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앞으로 정 사장은 구본준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게 됩니다.

 

<앵커>
네, 그럼 일단 정도현 사장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정도현 사장은 LG그룹 안에서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입니다. 경력의 대부분을 재무라인에서 근무했는데요. 지난 2008년 LG전자 최고 재무책임자로 옮기기 전에는 LG그룹 재경팀장을 맡았습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는데요. 그만큼 재무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까 정도현 사장이 앞으로 각자대표로 활동한다고 했는데, 각자대표라는게 뭔가요?

 

<기자>
예, 각자대표라는 용어가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한 기업 안에서 전문분야에 따라 여러명의 대표이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업들이 커지면서 대표이사 한명이 모든 사업분야를 담당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있는데요.

 

각자대표는 각 대표이사가 자신의 전문분야를 독립적으로 맡아서 경영하는 체제입니다. 자신이 맡은 분야 외에는 관여하지 않는 구조라는 점에서 공동대표이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있는데요.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반도체 등 부품을 맡은 권오현 부회장, 스마트폰을 맡은 신종균 사장, TV와 가전을 맡은 윤부근 사장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해당사업에만 집중하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LG전자가 각자대표 체제로 바꿨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기자>
예, LG전자는 삼성전자처럼 사업분야로 나눈 것은 아니구요. 크게 사업과 경영으로 분리했습니다. 오너일가는 사업을 맡고, 일반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구조인데요. 이에 따라 단독 대표이사였던 구본준 부회장은 사업에만 집중하고, 일반적인 경영현안 등에는 정도현 사장이 담당하게 됩니다.

 

LG전자는 각자대표 체제가 되면 경영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구 부회장은 사업에만 더 집중할 수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구본무 회장이 올해를 위기라고 강조한 만큼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위기대응인데요. 보통 경기가 어려울 때 기업들은 재무전문가들을 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재무전문가들이 아무래도 영업이나 마케팅 전문가보다는 내부적인 관리에 능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정도현 사장의 기용 역시 LG전자가 위기대응 체제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앵커>

정 사장은 안살림은 맡고 구본준 부회장은 바깥살림을 맡는다. 뭐 이런 얘기로 들리는군요. LG그룹이 각자대표 체제를 만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면서요?

 

<기자>
예, LG그룹내에서는 LG화학이 먼저 각자대표로 전환했는데요. 지금은 화학과 정보소재, 2차전지사업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나눠 맡고 있습니다.

 

최근 LG그룹 내에선 LG화학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각자대표체제가 효율적으로 작동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이번 LG전자가 각자대표로 전환한 것도 이런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LG상사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각자대표로 전환했는데요. 자원, 에너지 분야 사업과 일반적인 상사분야 사업을 맡은 대표이사를 따로 뒀습니다. 역시 경영효율을 높이겠다는 의도입니다.

 

<앵커>
네, 삼성전자가 워낙 급성장하다보니 LG전자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으로 보인 것도 사실이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LG전자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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