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포털 다음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연내 대작 게임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다음게임의 홍성주 대표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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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요즘 인터넷 업계가 주목하는 곳이 있죠. 카카오와 본격적인 합병절차를 앞두고 있는 포털 다음인데요. 다음은 게임 업체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다음에서 떨어져 나온 게임부문이 대작을 하나 준비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네 다음게임이 '검은사막'이라는 MMORPG, 이른바 역할수행게임을 연내에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다음게임은 지난 5월 포털 다음에서 게임 사업부문이 별도 법인화한 곳인데요. 골프게임 '샷온라인'으로 유명한 온네트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홍성주 대표가 다음게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음은 게임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대작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것도 홀로서기에 나선 게임 부문이 큰 사업을 벌인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스마트폰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은 상태에서 PC로 하는 MMORPG 장르가 오랜만에 나왔다? 의미가 좀 있는 거죠?
<기자>맞습니다. 검은사막은 '리니지' 같은 MMORPG인데요. 말 그대로 게이머가 전사나 궁수, 마법사 가운데 하나의 역할을 담당해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몬스터들을 때려 잡는 게임입니다. 이런 장르는 스케일이 방대하기 때문에 개발에 드는 시간이나 비용이 엄청난데요.
검은사막의 경우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80여명의 개발자를 동원해 약 4년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근래에 나온 게임 가운데 보기 드문 블럭버스터급인데요. 이런 류의 게임은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소설·영화처럼 완결된 세계관이 있고 개발자의 독특한 철학이 녹아 있기 때문에 '정통'이란 수식어를 붙여줍니다. 굳이 정통의 계보를 따지자면 리니지부터 주욱 이어져 오다 지난해 엑스엘게임즈에서 내놓은 '아키에이지' 이후에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엑스엘게임즈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부'라 불리는 송재경 씨가 이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앵커>모처럼 나온 정통 장르의 게임이라. 검은사막이 흥행에 성공할지 말지에 대해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겠네요. 그렇죠?
<기자>그렇습니다. 국내 게임계가 MMORPG를 중심으로 한 PC 게임에서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으로 판도가 바뀐 것은 불과 3~4년 밖에 안됐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게임사들이 모바일에 초점을 맞춰고 있는데요.
이러한 와중에 검은사막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PC 기반 대작게임 장르가 아직 건재하다는 점에서 업계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검은사막은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일부 선발된 게이머를 상대로 현재 3차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요.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17일에 시작한 3차 테스트에선 무려 23만명이 시험 서비스에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었는데요. 근래에 이렇게 많이 테스터들이 몰렸던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것인데요. 다음게임이 대작을 얼마나 잘 다듬어 내놓을 지,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운영을 잘해서 돈을 벌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