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CEO는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이죠. 주식시장에는 CEO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CEO 주가'란 용어도 있는데 요즘 유독 대기업들 가운데 이런 곳이 자주 눈에 띕니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양미영 기자.(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앵커> 요즘 CEO 때문에 주가가 울고 웃는 기업들이 많다고요? 뭔 얘깁니까?
<기자> 네, CEO주가는 주가가 최고경영자 능력이나 이미지에 크게 좌우되는 것을 일컫는데요. CEO의 위상에 흠집이 나거나 장기간 공백일 때도 주가에 안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요즘 이런 예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KB금융지주와 CJ 주가가 크게 곤두박질쳤는데 모두 CEO 요인이 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KB금융은 임영록 지주회장과 이건호 KB은행장과의 갈등 끝에 금융당국이 직무정지 등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에 굴복하지 않은 임 회장이 금융당국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는데요. 임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KB금융 주가도 급락하며 CEO 리스크에 따른 여파를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KB금융이 CEO 리스크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2009년 황영기 전 회장의 직무정지 이후 어윤대 전 회장 취임 전까지 주가가 14%이상 하락한 바 있습니다.
<앵커> CJ도 만만치 않게 경영공백 영향이 큰 상황이죠. 주가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결국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후 CJ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모그룹인 CJ뿐 아니라 CJ CGV 등 계열사 주가도 함께 하락했는데요. CJ는 이미 오랜기간의 총수 공백으로 비상경영을 강화했고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CEO 기대감이 크면 주가도 오르죠? CEO 덕에 주가가 오르거나 한 기업은 없습니까?
<기자> 네, 가장 비근한 예로 현대중공업을 들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근 20년간 무파업을 기록했던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으면서 위기에 처했는데요. 현대중공업은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출신인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다시 친정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권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대표 시절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흑자를 일구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는데요.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권 사장 취임 직후 현대중공업 주가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권 사장이 나선 만큼 앞으로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현대중공업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CEO 역할이 막중하다는 점, 다시 한번 확인한 것 같습니다. 양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