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콜택시 시동'..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

  • 2015.03.16(월) 10:37

통합법인 출범후 야심작 '카카오택시'
택시 업계 끌어안기..우버 '학습효과'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다음카카오가 야심작인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출시에 앞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앵커>다음카카오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서비스가 있죠. 카카오택시는 작년 10월,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이 출범된 이후에 처음으로 내놓는 주요 서비스라고 합니다. 그만큼, 이 회사 실질적 '오너'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거는 기대가 상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자세한 내용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임 기자. 일단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뭔지 자세히 설명 좀 해주고 넘어가죠.

 

<기자>네 카카오택시는 말씀하신대로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콜택시 서비스입니다. 이달 안에 나올 예정이고요. 별도의 앱 형태로 서비스되고,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나 애플 아이폰에서 다 구현되는데요. 택시 기사용과 일반 승객용 앱 이렇게 2가지로 나오게 됩니다. 이 앱을 통해 택시기사는 승객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승객은 택시를 호출할 특정 장소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승객이 결제를 할 수도 있는데요. 다음카카오는 이미 자체 전자결제인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앵커>카카오택시에 다음 카카오의 자체결제 시스템을 집어넣는다는 얘깁니까?

 

<기자>아뇨. 카카오페이나 뱅크월렛카카오를 카카오택시에 넣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일단, 다음카카오는 결제 수단으로 자사 결제를 붙일지, 아니면 일반 교통카드나 현금을 함께 넣을 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 같은 개념을 IT 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연동한다는 의미에서 'O2O(Online to Offline)'라고 하는데요. 다음카카오는 작년 10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면서 O2O 사업의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즉, 일상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을 연결해 서로 소통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는데요. 이번에 나올 카카오택시는 통합법인이 출범한 이후 내놓는 첫 작품인 셈입니다.

 

<앵커>임 기자. 그래서인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를 정식으로 내놓기 전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다음카카오는 작년 말부터 콜택시 서비스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는데요. 시작 단계부터 택시 업계와 손을 잡으면서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주요 고객이라 할 택시 업계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카카오택시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작년 12월에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및 전국교통카드 '티머니' 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요. 또 지난 1월에는 전국택시연합회와 업무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택시 운전기사 노동조합 연합과도 손을 잡았는데요. 서비스 정식 출시에 앞서 3차례나 협약식을 연 것입니다.

<앵커>기존 택시업계와 손을 잡는데 공을 들였다?

 

<기자>아무래도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라 택시 업체나 운전 기사가 낯설어할 수 있고, 또 이로 인해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바로 해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다음카카오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임 기자, 다음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임은 말많은 서비스, 우버를 통해 배운 학습효과 때문 아닐까요.

 

<기자>네 말씀하신대로 다음카카오가 '택시 업계 껴안기'에 유독 공을 들이는 것은 운전기사들 반발로 홍역을 치르는 우버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버는 카카오택시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배차 서비스인데요. 나라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택시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이 자가용으로 콜택시 영업을 하는 건 불법이라 이 서비스는 초기부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택시 업계가 반발하고 서울시도 우버의 일부 서비스가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등 말들이 많았는데요.

 

<앵커>우버, 이같은 논란에 어떻게 대응한거죠?

 

<기자>결국 우버는 논란이 커지자 최근에 일반인이 자가용으로 영업하는 '우버엑스(uberX)'를 중단하고, 리무진 서비스인 우버블랙은 현행법에 맞춰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우버는 미국 본사 임원이 방한해 불법 논란에도 서비스를 강행한다고 의지를 밝혔었는데 갑자기 태도를 바꿔 꼬리를 내린 것입니다.

 

<앵커>왜 그런거죠?


<기자>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카카오택시 같은 경쟁 서비스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음카카오 뿐만 아니라 SK플래닛도 이르면 다음달에 T맵 택시를 내놓을 예정이고요. 서울택시조합도 고급 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최근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콜택시 앱이 봇물처럼 나오자 더 이상 우버가 콜택시 시장을 독차지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그렇군요. 외국계 서비스가 한국에 들어와서 잘되는 사례가 거의 없죠. 택시앱도 어떻게 될지 좀 봐야겠군요.  임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