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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숙원 일본사업' 직접 챙긴다

  • 2017.12.27(수) 15:59

카카오재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례적'
"픽코마 성과 가속화, 글로벌 사업 본격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일본 법인인 카카오재팬 경영에 직접 나서 눈길을 끈다. 카카오가 올 들어 일본에서 웹툰 사업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현지 법인의 상장설까지 흘러나오는 가운데 김 의장이 경영까지 챙기는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27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달 일본 법인인 카카오재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처럼 회사의 일상적 업무(상무)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이사회 안건 의결에 참여하는 등기이사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재팬의 성과를 가속화하고 콘텐츠를 통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나기기 위해 이사회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 의장은 현재 카카오와 인공지능 연구개발(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사내이사직을 각각 맡고 있다. 아울러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와 카카오의 100%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의 기타비상무이사직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카카오재팬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면서 김 의장이 등기임원직을 맡은 카카오 계열사 수는 4개에서 5개로 확대됐다.


김 의장이 해외 사업을 이끌기 위해 계열사 경영에 직접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서 큰 틀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거나 유망 기업 발굴 및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했던 것과 거리가 먼 일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재팬은 카카오가 옛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2014년 10월)하기 전인 2011년 7월 당시 스마트폰 보급률이 빨랐던 일본에서 '카카오톡'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카카오는 이듬해인 2012년 10월 야후재팬과 손을 잡고 카카오재팬을 50대 50의 지분 비율의 합작회사로 운영하며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를 공동 진행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라인이라는 강력한 경쟁 서비스에 밀려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자 야후재팬은 약 2년 후에 지분 전량을 카카오에 되팔았다.

 

이후 카카오재팬은 이렇다 할 서비스가 없어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 이 회사의 2013년 기준 순손실은 101억원으로 전년 116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성과도 부진했다. 

 

지지부진하던 일본 사업은 지난해 4월 웹툰 서비스 '픽코마' 출시 이후 대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형 만화 서비스인 웹툰이 일본 이용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유통 플랫폼인 픽코마의 이용자 수가 급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픽코마는 지난 10월 기준 하루 방문자 100만명, 월평균 방문자 250만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1년 반만에 일본 대표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픽코마 성공에는 카카오의 주요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운영사 포도트리의 사업 노하우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도트리는 일정 시간 기다리면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의 다음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란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는 회사다.

 

포도트리 개발 및 운영 인력이 픽코마 출시 초기에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울러 포도트리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재팬 지분 20%를 출자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재팬은 픽코마 흥행 성공에 힘입어 현지 증권 시장에 상장할 것이란 얘기가 외신을 통해 흘러 나오기도 했다. 지난 9월 블룸버그통신은 카카오가 오는 2020년 도쿄증시 상장을 목표로 노무라증권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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