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예술가 박을복 여사(사진)가 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100세.
근대 한국의 대표적 신여성이자 자수 예술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는 고 박을복 여사는 지난 2006년 뇌출혈로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대 구로병원에 입원해 투병해왔다. 빈소는 강남 성모병원 14호에 마련됐다.
고 박을복 여사는 1915년 아버지 박재원과 어머니 임갑길의 3남 2녀 중 막내로 개성에서 태어나 이화여전 영문과를 거쳐 일본 동경여자미술대학 자수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한국 자수의 전통적 품위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은 작품으로 수차례 국전에서 입상했으며 자수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슬하에 오순희(재단법인 박을복 자수박물관 관장), 오영호(재단법인 박을복 자수박물관 이사장), 오선숙(미국 뉴욕주병원 약사)씨를 뒀고 며느리 주진숙(중앙대학교 교수)씨와 사위 정철(건축가), 권영국(재미 사업가)씨가 있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7일 오전 9시이다. 연락처는 011-9253-2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