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겹살 데이라 칭하는 3월 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저녁식사로 삼겹살을 고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오늘(3월 3일)은 날짜에 3자가 겹친다고 해서 만들어낸, 이른바 '삼겹살 데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 씩 먹는다는 돼지고기.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맛도 좋은데 저렴하기까지 해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손꼽혔으나 이제는 옛말이다.
현재 국산 냉장 삼겹살 1㎏당 소매 가격은 1만6800원대로, 평년 1만5600원대보다 7%나 비싸다. 1㎏당 2만4000원선에 판매하는 유통점까지 나왔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데는 올해 설 명절이 1월이었고 구제역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도축 작업 일수가 적어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이외에 소비 증가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5년 새 20% 이상 늘었다.
육류 위주로 식습관이 바뀌면서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려고 만든 3월 3일, '삼겹살 데이'가 무색할 정도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학교 급식과 나들이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