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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필리핀서 하루 빵 3000개 판 비결

  • 2024.05.02(목) 10:45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고급·현지화
연내 3호점까지 오픈…시장 적극 확대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최근 오픈한 필리핀 1호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현지화하고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필리핀에 파리바게뜨 점포 2개를 추가 오픈하는 등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PC그룹은 지난달 18일 필리핀 마닐라에 오픈한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에 지난달 말까지 매일 평균 1200여 명이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빵과 케이크 등 하루 판매량은 3000개 이상이다.

파리바게뜨는 고급화와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우선 현지 소비자에게 친근함을 주기 위해 필리핀 국민빵으로 불리는 '엔사이마다(Ensaymada·버터 크림, 설탕과 치즈를 빵 위에 듬뿍 얹은 디저트)를 파리바게뜨의 노하우로 재해석한 필리핀 한정판 '순수 우유 크림 엔사이마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연일 완판됐다.

또 한국 인기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이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실키롤케익'도 현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1호점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점’에 고객이 몰려든 모습 / 사진=SPC그룹

SPC그룹은 동남아시아 특유의 몰링(Malling·대형쇼핑몰에서 쇼핑, 외식을 즐기는 것) 문화를 공략했다. 쇼핑몰 내에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카페 분위기의 좌석을 제공하고 테이크아웃 편의를 더한 키오스크를 별도 운영하는 등 현지 문화에 맞는 마케팅과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PC그룹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진출 방식을 달리하며 해외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필리핀에선 직접 진출 대신 해외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은 현지 기업을 통해 현지 법률, 시장 동향, 상권 분석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직진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필리핀 유력기업인 '버자야 푸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필리핀을 포함해 해외 11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7개국엔 직접진출했다. 캄보디아(HSC그룹)에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 인도네시아(에라자야 그룹)와 말레이시아(버자야그룹) 등에서는 합작법인(JV)방식을 택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12년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10년 넘도록 꾸준히 투자와 노력을 이어오며 축적해온 경쟁력과 노하우로 필리핀 시장에서도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K-베이커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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