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워커힐)가 국내 호텔 최초로 도심형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을 개장하고 '스포캉스(스포츠와 바캉스의 합성어)' 리조트로의 도약에 나선다. 단순히 휴식만 취하는 리조트를 넘어 아차산의 자연 속에서 문화, 예술,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연습장
워커힐은 19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워커힐 골프클럽' 미디어데이를 갖고 오는 21일 정식 개장하는 워커힐 골프클럽을 공개했다.
워커힐 골프클럽은 최신 시설과 체계적인 골프 프로그램, 특급 호텔의 서비스를 결합한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을 표방한다. 워커힐은 2001년부터 외부업체에 위탁 운영하던 골프 연습장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고 약 4개월에 걸쳐 리뉴얼 했다. 현몽주 워커힐 대표는 "워커힐 골프클럽은 1973년 개장 이래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모든 시설이 노후화 했고 변화하는 골프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호텔과의 시너지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4개월간의 공사 끝에 문을 여는 워커힐 골프클럽은 3개층, 61개 타석, 비거리 200야드의 규모를 갖췄다. 한강과 아차산의 풍경을 조망하며 스윙을 연습할 수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워커힐 골프클럽은 풍경 조망과 개방감을 위해 그물의 색깔을 녹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교체했다. 문호기 워커힐 공간개발실장은 "워커힐 골프클럽은 단순한 골프 연습장이 아니라 실제 골프장을 방문하는 듯한 그런 설렘을 드릴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61개 전 타석에 탄도 추척 시스템 '탑트레이서'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스윙 분석을 받을 수 있다. 탑트레이서는 세계적 골프 투어 중계 방송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골프볼의 궤적, 스피드, 발사각, 비거리 등 샷 분석부터 클럽 분석까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데이터는 계속 누적돼 고객들이 연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성진 워커힐 골프클럽 담당은 "최근 골프 트렌드는 데이터 분석으로 넘어가고 있어 데이터 분석과 관리를 통해 연습을 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면서 "워커힐 골프클럽 스윙 분석기에 로그인 하면 데이터가 관리돼 내 채로 어떻게, 얼마나 날릴 수 있는지 등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탄도 추적 시스템 덕분에 2, 3층에서도 비거리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골프 연습장 고객은 비거리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1층 타석을 선호하지만 워커힐에서는 2, 3층에서 자연을 조망하면서도 편하게 연습을 즐길 수 있다. 또 각 층에는 보다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커플과 VIP 고객을 위한 2인 전용 타석도 마련됐다.
골프의 모든 것
워커힐 골프클럽은 골퍼들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가 코칭 프로그램과 서비스도 도입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AI 골프 센터가 대표적이다. AI 골프 센터는 모션 피팅, 클럽 피팅, 퍼팅 피팅 등 3가지 분석 시스템을 통해 골퍼들의 실력 향상을 돕는다. 모션 피팅은 스윙 분석 시스템을 통해 골퍼들의 체형, 움직임, 스윙을 추적한 후 자세와 스윙을 교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럽 피팅은 AI 기반 골프 데이터 분석업체 '젠핏엑스'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나에게 맞는 클럽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퍼팅 피팅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골프 퍼팅 훈련 장비인 퍼트뷰(PuttView)로 다양한 거리, 높낮이에서의 퍼팅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수 있다. 퍼팅 피팅은 워커힐 골프클럽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 쇼트게임(짧은 거리의 샷)을 연습할 수 있는 야외 연습장 '숏게임 콤플렉스'도 마련됐다. 숏게임 콤플렉스는 PGA 마스터즈 대회로 유명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2번홀을 오마주 해 만들어졌다. 오거스타 12번홀은 선수들도 '아멘'이라는 탄식을 내뱉을 정도로 어려워 '아멘 코너'라는 애칭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유명한 홀이다.
이외에도 골프 아카데미, '팀글로리어스' 골프 피트니스 센터,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 등에서 전문적인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수원에서 유명한 '오렌지 베이글'도 입점했다.연습장 아닌 복합문화공간
워커힐이 골프클럽에 여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단순한 골프 연습장을 넘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클럽'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현 대표는 "워커힐 골프클럽처럼 골프와 관련된 건 모든 것들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골프 연습장은 기존에 없었다"며 "골프클럽에 방문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호텔의 여러 부대시설, 문화 행사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연습장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워커힐은 자연, 문화, 예술, 레저 등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올 어라운드 데스티네이션(ALL-Around Destination)' 전략을 전개하면서 스포캉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40 테니스 애호가들을 겨냥해 테니스 코트 '테네즈 파크'를 리뉴얼 오픈했다. 여름철에는 자체 레저 체험 프로그램 '워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형 건강 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웰니스 클럽',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 등도 운영 중이다.

워커힐은 골프클럽을 통해 '스포캉스' 콘텐츠를 계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 대표는 "호텔에 오면 놀거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는 고객들이 쇼핑도 하고 가까운 곳으로 놀러 나갈 수 있지만 워커힐은 리조트 성격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호텔 안에 놀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커힐은 새롭게 리뉴얼한 수영장, 산책로, 매주 열리는 콘서트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가 있는 호텔로 성장하려고 한다"며 "이번에 오픈하는 골프클럽이 그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대표는 "워커힐 골프클럽은 서울 시내에서 제일 가는 시그니처 골프클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워커힐 호텔은 모든 고객들께 새롭고 알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