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엎친 데 덮친 HMM…앞으로가 더 걱정

  • 2026.05.14(목) 14:11

1Q 영업익 반토막…컨테이너부문 고전
美관세로 무역 위축에 중동전 '치명타'

HMM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반토막 났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운임이 하락한 데다가 유가 까지 상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4일 HMM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7187억원, 영업이익 26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2%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는 HMM의 핵심 사업 부문인 컨테이너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컨테이너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82억원)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컨테이너 관련 운임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성 확대 기반이 무너졌다. 올해 1분기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1507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5% 하락했다. 

HMM의 매출 중 35% 가량을 차지하는 미주서안 운임은 지난해 1분기 40피트 컨테이너 당 3266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37.6% 줄어든 2037달러로 집계됐다. 비슷한 비중인 유럽 역시 지난해 1분기 1829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46달러로 15.5% 빠졌다.

그나마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운임이 지난해 1분기 1170달러에서 올해 1분기 1977달러로 68.9% 올랐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프리미엄 영향으로, 가격은 높지만 적극적인 노선 활용이 쉽지 않았다. 

미국관세 여파로 인한 글로벌 무역 위축도 뼈아팠다. 올해 1분기 HMM의 선복량(배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은 전년 보다 14.2% 늘었고 이에 따라 수송량도 9.7% 올랐지만 배에 마련한 공간이 늘어난 속도에 비해 실제 화물 증가 폭은 작았다.

배를 꽉 채워 운항하는 비율도 작년보다 낮아졌다. 컨테이너를 실을 공간은 더 많이 확보했고 이에 따라 화물도 더 많이 싫기는 했지만 늘린 공간 활용도는 낮았다는 거다. 이는 결국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도 크게 늘면서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싱가포르 CST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톤당 486달러에서 올해 1분기 530달러로 9%가량 상승했다.

벌크 부문의 경우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1분기보다 135.1% 증가하며 컨테이너 부문과 달리 선전했다. 하지만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아 HMM 수익성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벌크 운임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해운거래소 건화물운임지수는 지난해 1분기 1118에서 올해 1분기 1955로 74.9% 상승했다. 중동~중국 구간 초대형 원유운반선 운임지수인 BDTI TD3C도 232로 전년 동기보다 286.9% 급등했다.

HMM으로서는 올해 전반적인 시황이 1분기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더 부담이다. 중동 사태로 인한 비용 증가와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환경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MM은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 각각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컨테이너의 경우 고유가 장기화 대비 연료비 최적화, 아프리카 등 신규 항롱 개설 추진, 동남아 등 신규 수요 확보를 추진한다. 벌크의 경우 원유선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국내외 전략화물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