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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포장주문 수수료 정책 손댄다…'활성화'에 집중

  • 2024.04.24(수) 18:10

공정위 배달앱 상생방안 일환
쿠팡이츠도 포장주문 수수료 연장
요기요 등 입점가게 정산주기 단축

/ 그래픽=비즈워치

배달의민족이 포장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배달주문 대비 저조했던 포장주문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포장주문 서비스 활성화 정책은 배민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생 방안의 일환이다. 배민은 기존 포장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단순 연장하기보다는 포장서비스를 대폭 개편해 포장주문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기존에 포장서비스를 이용 중인 업주를 포함해 오는 6월 30일까지 배민포장주문 서비스를 신규 가입한 가게를 대상으로 '포장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 더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기간 내 서비스에 가입한 업주는 내년 3월 31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배민에 신규 입점할 경우,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부과키로 했다.

앞서 배민은 지난 4년여 간 7차례에 걸쳐 포장주문 중개 이용료 무료 정책을 연장해왔다. 2020년 8월 포장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사장님들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와 함께 배민은 앱 내 포장서비스 노출을 강화키로 했다. 포장 서비스 내 가게 선택도 보다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편 작업을 진행한다. 포장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의 노출반경도 확대한다. 이용자가 가게를 찾아가는 길이나 주문한 가게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능도 개선한다. 

포장주문 메뉴와 오프라인매장 메뉴 가격을 동일하게 운영하는 가게에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도 계획 중이다. 포장주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중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포장주문 서비스는 현재 배민 입점 업주의 약 80%가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포장주문 서비스는 앱을 통해 주문을 받지만 업주가 고객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단골 고객 확보 등 추가적인 영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이다.

여기에 직접적인 대면 영업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개별 가게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아 낮은 비용으로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가게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금융권 대출도 진행한다. 지난해 105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집행한 데 이어 올해에도 1000억원대 규모로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배달앱 입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개수수료를 면제하고 밀키트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쿠팡이츠도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쿠팡이츠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해 중개수수료를 면제하던 현행 상생방안을 축소하고 중개수수료 4.9%를 부과할 예정이다.

배민과 요기요는 국제규약을 반영한 소비자 리뷰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요기요는 대금 정산주기를 기존 7~14일에서 5일 내외로 줄이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 서비스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외식업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이 필수"라며 "배달플랫폼으로서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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