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3433억 원으로 전 분기보단 34% 줄었지만 전년 동기대비론 10%가량 늘었다. 신한금융은 “저금리 기조로 이자이익이 줄긴 했지만 저비용 예금의 증가와 적정 성장을 통해 마진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면서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관리로 연간 대손비용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TX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구조조정의 와중에도 신한금융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1조 18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10% 줄었다. 은행과 카드 부문의 연체율도 전년 말 대비 각각 22bp와 55bp 하락한 0.39% 및 1.80%를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38%에 달해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의 이익 감소 폭이 줄어든데다, 증권과 캐피탈 부문의 이익이 회복된 덕분이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 3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283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줄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전 분기 대비 6bp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5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줄었지만, 조달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전년보다 18% 늘어난 75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이 797억 원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63% 급감한 반면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504억 원으로 961% 급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205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