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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은행들' 수익성 외환위기 이후 최악

  • 2014.02.13(목) 12:00

지난해 순이익 4조 그쳐 전년보다 54% 급감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 반등해 바닥 기대감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더 나빴다.

저금리 기조로 이자이익이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 부실이 확대되면서 대손비용마저 많이 늘어난 탓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4년 반 만에 반등하면서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 국내 은행 수익성 외환위기 이후 최악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 원으로 전년보다 4조 7000억 원, 54%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2011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분기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STX그룹의 추가 부실이 발견된데다,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손실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수익성도 가파르게 추락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2%로 전년보다 0.25%포인트 하락해 2003년 이후 10년래 가장 나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82%로 3.37%포인트 급락했다. 적자 전환한 지난해 4분기 ROA와 ROE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34조 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 2000억 원, 8.3% 줄었다. 순이자마진이 1.87%로 10년래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여파가 컸다. 순이자마진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98%보다도 0.11%포인트 낮았다. 사실상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셈이다.



◇ 분기별 순이자마진 반등하며 바닥 기대감

비이자이익 역시 4조 2000억 원으로 3000억 원, 8.3% 줄었다. 특히, 주식시장의 침체로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1조 원에 그쳐 54.8% 급감했다. 출자전환 주식 매각을 비롯한 일회성 이익이 줄어든데다, 구조조정 기업 투자주식의 감액손실이 늘어난 탓이다.

대손비용도 11조 5000억 원으로 6000억 원, 5.9% 늘면서 2009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STX그룹의 추가 부실과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신청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KT ENS의 대출 사기에 따른 대손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은 3분기보다 0.04%포인트 오른 1.84%를 기록하면서 4년 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2011년 4분기 이후 계속 줄어들던 이자이익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부실마저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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