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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노 저어라’…원익홀딩스 ‘텐배거’ 되자 오너 2세 회사 주식 던졌다

  • 2026.01.02(금) 07:10

원익그룹①
(유)호라이즌, 이용한 회장 2세 삼남매 지주사
작년 12월 홀딩스 지분 1.07% 280억에 처분
2020년 54억에 매입한 주식 4배 230억 차익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격’이다. 반도체·2차전지 장비 제조그룹 원익(WONIK) 창업주의 2세 소유 개인회사가 지난해 ‘텐배거’(Ten bagger·10배 주가 상승) 원익홀딩스 주식을 던졌다. 투자 5년 만에 찾아온 호기를 놓칠세라 원금의 4배가 넘는 230억원의 수익을 챙기며 전량 팔아치웠다.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

주당 매입가 6450원 vs 처분가 3만4040원

유한회사 호라이즌은 작년 12월19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원익그룹 지주회사 원익홀딩스 지분 1.07%(83만주)를 전량 처분했다. 주당 매도가격은 평균 3만4040원, 매각금액은 283억원이다.  

원익그룹 창업주 이용한(72) 회장의 세 자녀들 개인회사다. 지분(보통주·우선주 합계) 99.99%를 소유하고 있다. 장남 이규엽(43) 원익QnC 부사장과 차남 이규민(39) 원익IPS 전무 각각 37%, 이민경(37) 케어랩스 대표 26%다. 이외 이 회장이 0.0009%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오롯이 계열사 지분 소유(2024년 매출 ‘0’)를 목적으로 하는 삼남매 개인 지주사이자 승계 지렛대로서, (유)호라이즌(46.33%)→㈜원익(30%)→원익홀딩스→원익QnC·원익IPS·원익로보틱스 등으로 이어지는 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다.  

(유)호라이즌이 매각한 원익홀딩스 지분은 2020년 12월 홀딩스의 자사주 2.07%를 ㈜원익(1.0% 77만주·50억원)과 나눠 주당 6450원, 총 54억원에 매입했던 주식이다. 5년 만에 428%, 229억원(주당 2만7590원)이 수익을 챙겼다. 장부가액(2024년 말) 21억원(주당 2550원)에 비해서는 1235%, 261억원에 달한다. 

원익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오너 이용한 주식도 356억→6810억 폭증

원익홀딩스는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1000% 넘게 급등한 ‘텐배거’ 종목으로 주목받아왔다. 2016년 4월 옛 원익IPS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전지 제조용 장비부문(현 원익IPS)을 떼어낸 뒤 출범한 지주회사다.    

지주사 전환 뒤 주가는 1만원을 밑도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작년 2월까지는 2000원대에 머물렀다. 8월 말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9월 중순 1만원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줄곧 급등하며 폐장일인 12월30일에는 장중 한 때 5만600원을 찍기도 했다. 종가는 4만8700원으로 2024년 말(2550원) 대비 1810%(주당 4만6450원) 폭등했다.

무엇보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원익로보틱스를 자회사(지분 96.66%)로 두고 있어 로봇 산업 육성에 따른 시장의 관심이 증폭된 결과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자회사(32.9%) 원익IPS 등이 부각된 영향도 있다. 

결국 (유)호라이즌이 원익홀딩스 주가가 한창 고공행진하는 와중에 차익실현에 나선 셈이다. 주당 처분가는 현 시세 보다는 30.1%(1만4660원) 낮다. (유)호라이즌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했다고 밝히고 있다. 

원익홀딩스의 주가 급등으로 최대주주인 ㈜원익 소유의 30%(2317만763주) 지분 평가액도 591억원에서 작년에 1조13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회장도 2대주주로서 18.1%(1398만2820주)를 줄곧 보유해왔다. 주식가치가 356억원에서 6810억원으로 폭증했다. 

2025년 원익홀딩스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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