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몸값을 산정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실제 추정치에 도달한 실적을 거둔 곳이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간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105곳을 분석한 결과,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상장 당해연도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정치를 모두 달성한 기업은 6곳에 그쳤다. 전체의 5.7% 수준이다. 일부 항목만 달성한 기업은 16곳(15.2%)이었고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추정치에 미달한 기업은 83곳(79.1%)에 달했다. 대부분이 상장 첫해 조차도 추정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매출액 괴리율은 2022년 39.3%에서 2023년 44.2%로 확대됐다가 2024년 28.5%로 소폭 축소됐다. 반면 영업이익 괴리율은 2022년 153.3%에서 2023년 2015.4%로 급등한 뒤 2024년에도 216.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 괴리율 역시 2022년 173.6%, 2023년 297.7%, 2024년 221.7%로 전반적으로 과도한 편차를 보였다.
괴리율이 10% 이상 발생한 주요 사유로는 신약 임상시험 지연,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경쟁 등 사업 성과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인건비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 전방 산업 부진, 외부 환경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주관사별로 비교한 결과, 같은 증권사가 주관했음에도 기업별 괴리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9개 코스닥 상장을 주관한 한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괴리율 평균이 모두 400%를 웃돌았다.
상장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사 대상 105곳 가운데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기업은 33곳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금감원은 "단기 실적 추정치의 낙관적 경향을 완화하고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괴리 발생 사유도 상당 부분 공통돼 발행사와 주관사가 반복되는 추정 오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공시 제도는 신규 상장 과정에서 추정 실적을 과도하게 제시한 뒤 사업보고서에서 괴리 원인을 설명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서 추정치 미달 가능 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정기보고서에는 향후 괴리율 전망까지 포함하도록 공시 서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IPO 기업의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해 투자자가 상장 후 성과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주관사에는 투자자 중심의 엄격한 실사 의무 이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