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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레버리지 ETF' 열풍에 억대 수입 챙긴 금투협...서버관리는 '실패'

  • 2026.05.27(수) 17:09

단일종목 레버리지 교육 신청자 26일까지 21만명
금투협 교육 수강료 수입만 12억~17억원 추정
하루 종일 홈페이지 접속 장애…투자자 교육 차질

27일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이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에 첫 선을 보인 27일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가 하루 종일 마비됐다.

금투협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하는데 필요한 의무교육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12억~17억원 가량의 수강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최근 2년간 금투협이 거둔 연간 수강료 수입의 약 5분의 1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이 충분히 예견된 상황에서 정작 서버 관리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다 결국 다운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위해 필요한 교육 이수번호를 발급받으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은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상장 전 사전교육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교육 신청자는 21만2000명, 수료자는 19만3843명이다. 이 상품을 거래하려면 △국내외 레버리지 ETP(상장지수상품) 가이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 두 가지 교육을 수강해야한다.

두 가지 교육 수강료는 8000원(1개당 4000원)이다. 신청자 기준 단순 계산시 약 16억9600만원 상당의 수수료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수 기반 레버리지ETF를 거래중인 투자자라면, 단일종목 사전교육 한 가지만 받으면 된다. 교육 신청자의 절반 가량이 1개만 신청한 경우를 가정해도 약 12억7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

비즈워치가 확보한 금투협 재무제표에 따르면 협회의 연간 '연수 수입'은 2024년 95억원, 2025년 98억원 수준이었다. 단기간 집중된 교육 하나로 연간 수수료 수입의 5분의 1 가량 벌어들인 셈이다.

금투협이 막대한 수입을 거둔 상황과 반대로 적지 않은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위한 의무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교육 이수 후 발급받은 이수번호를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 등록해야 거래할 수 있는데, 상장 당일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하루 종일 이어진 탓이다.

홈페이지 서버 과부하를 충분히 미리 예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일한 대응 논란이 나온다. 지난 1월에도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강 신청자가 몰리자 홈페이지가 다운된 바 있다.

게다가 27일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으로, 출시 전부터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양방향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 상품을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하고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사전교육 의무 수료와 기본예탁금 1000만원 요건을 도입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교육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 데다 접속 장애까지 발생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금융투자교육원 사이트를 복구 중"이라며 "복구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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