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대 1' 주식 액면병합을 실시한 SK증권의 주가가 다시 병합 이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증권 보통주는 지난 7일 종가기준 2415원으로 액면병합 발표 직전(3월 3일 종가 3644원, 병합 환산수치)보다 약 40% 하락했다.
액면병합 이후 5월 장중 한때 6000원대까지 주가가 뛰었지만,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을 걸으며 고점대비로는 3분의 1토막 수준까지 내려왔다.
당장 이달 1일부터 동전주 퇴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시장에선 SK증권도 상장폐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올초만 해도 SK증권 주가는 1000원대 초반이었다. 현 주가가 병합한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미 도로 동전주가 된 셈이다.
이달 1일부터 시행중인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즉시 상장폐지(형식적 상장폐지) 된다. 조여오는 주가부양카드 압박
SK증권 주가가 지난달 9일 2000원대로 진입한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주가부양에 대한 압박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SK증권은 이미 한 차례 액면병합을 선택한만큼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금융당국은 반복적인 액면병합이나 감자를 통해 동전주를 우회적으로 회피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 최근 1년 이내 주식병합·감자를 한 경우 동전주 관리종목 지정 이후 추가 주식병합·감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카드를 꺼내들지도 관심이다.
SK증권은 올초 자사주 1000만주(182억원)를 소각했지만 남은 4400만주(병합 후 2200만주, 발행주식 총수의 9.5%)는 임직원 보상 등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SK증권은 증권업계에선 몇 남지 않은 밸류업 미공시법인이기도 하다. 대형증권사는 모두 밸류업공시를 하고 있다. 중소형증권사 가운데도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다올투자증권, LS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DB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모두 밸류업공시를 마쳤다.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증권사는 SK증권과 함께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남았다.
SK증권은 2023년 보통주 1주당 4원, 2024년 2원을 배당했고, 2025년 실적에 대한 배당은 그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2023년과 2024년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0.3%, 0.2% 수준이다. 자사주 활용과 배당 정책 개선 등 전반적인 밸류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증권도 밸류업 카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SK증권 관계자는 "밸류업 계획을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사주의 임직원 보상용 처분계획도 임직원 보상 외 다른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