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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퓨리오사AI에 8000억 투자...AI반도체 육성 속도

  • 2026.05.28(목) 19:37

AI추론용 반도체 팹리스...첨단기금 3700억 포함 직접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엘앤에프플러스·근우에도 저리대출 승인

/사진=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가 국산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에 약 8000억원의 직접투자를 추진한다. 앞서 리벨리온업스테이지 등에 이어 퓨리오사AI까지 지원 대상에 올리면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지원은 AI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백신·이차전지·전력기기까지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퓨리오사AI를 포함한 총 5건의 직접투자·인프라투융자·대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승인 규모는 4조1400억원이다. 이번 승인으로 국민성장펀드의 누적 승인 실적은 16건, 12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첨단전략산업기금 누적 승인액은 5조1700억원이다.

그동안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AI·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플랫폼으로 추진돼 왔다. 이번에는 AI 반도체 팹리스, 게임 기반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백신, LFP 양극재, 데이터센터 전력기기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이번 승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퓨리오사AI에 대한 직접투자다. 퓨리오사AI는 AI 추론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이다. 2021년 1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워보이'를 출시했고 2024년 HBM(고대역폭메모리) 기반 2세대 NPU '레니게이드'를 선보였다. 올해 1월부터는 레니게이드 양산에 들어갔다.

국민성장펀드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양산 확대와 HBM4·HBM4E 기반 3세대 NPU 개발에 8000억원 안팎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3700억원, 산업은행 본체 300억원, 네이버·한국투자파트너스·산은캐피탈·우리지주·한화자산운용·해외투자자 등 민간투자자 4000억원으로 구성된다. 퓨리오사AI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3조원으로 평가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인프라투융자를 지원한다. 스마일게이트는 경기도 고양시 문봉동과 식사동에 각각 IT Load(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에 사용되는 전력) 5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이 사업에 지분투자 2500억원과 후순위대출 2500억원을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프랑스 사노피와 함께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금은 글로벌 임상 연구개발과 경북 안동 백신공장 증설에 쓰인다. 재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 산업은행 본체 500억원이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엘앤에프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의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공장 구축 사업에 2200억원의 장기·저리대출이 승인됐다. 엘앤에프플러스는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300억원이며 대출 기간은 12년이다.

충북 음성 소재 전력기기 기업 근우도 200억원의 저리대출을 받는다. 근우는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배전반을 설계·제조·설치하는 중소기업이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도 커지고 있어 공장 증설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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