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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대박' 원천기술에 자금 쏜다…기술특화운용사 설립

  • 2026.07.15(수) 11:28

KSTP 만들어 원천 기술·주력산업 핵심기술 개발에 10조 공급
양자슈퍼컴퓨팅, AI반도체 등 초장기·대규모 투자에 자금 지원

금융위원회가 중요한 원천 기술이나 주력 산업 핵심 기술에 아주 오랫동안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기술 특화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한다. 10년 이상 걸리는 투자가 필요한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도 연말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위는 15일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미래 선도 원천기술 연구개발(R&D)과 주력 산업의 핵심 기술 국산화에 장기간 대규모 자본을 집중 투자하는 전문 운용사인 가칭 한국전략기술파트너스(KSTP)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KSTP의 주요 투자 대상은 실패 가능성이 높고 초장기·대규모 자금 투자를 필요로 하지만 개발에 성공하면 미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원천 기술이다. 금융위가 든 예시는 △양자 슈퍼컴퓨팅 △포스트-나노 인공지능(AI) 반도체 △역분화줄기세포다.

다른 투자 대상은 경쟁국에 의존 중인 주력 산업 핵심 기술이다. 예시로는 △미국의 국방 무선주파수(RF) 반도체 △덴마크의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중국의 희토류자석 및 정련 기술 △독일의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발전이다.

금융위는 “KSTP를 통해 매년 1조~2조원씩 5년 동안 최대 10조원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성장펀드 같은 정책금융과 관계부처 R&D, 기술수요 기업, 국내외 금융기관 같은 민간 출자자(LP)를 폭넓게 연계해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을 주축으로 삼고 민간 금융사도 참여해 KSTP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5대 금융지주 및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본시장 유관기관과 논의 중이다. 정부도 참여 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KSTP는 올해 안에 운용 관련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첫 사업 추진 목표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금융위는 KSTP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면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같은 펀드 운용사 중 한 곳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위는 또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국민성장펀드에 속하는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규모는 8800억원이며, 차세대 반도체나 바이오 신약 개발처럼 투자부터 회수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인내자본’ 공급이 필요한 기술의 R&D와 사업화 지원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장기 투자가 목표인 만큼 전체 재원의 75% 이상을 정부와 첨단성장기금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정부 재정을 통해 민간 출자금의 40%를 후순위로 설정한다. 주요 투자 방법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은 기업에 보통주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2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의견을 받기로 했다. 8월 초 운용사 모집공고를 올려 9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친 뒤, 연말에는 민간 자금을 받고 투자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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